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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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득점왕은 놓쳤지만 MVP 가능성 남겼다

기사입력 2010.08.01 21:05 / 기사수정 2010.08.01 21:0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득점왕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골든볼(MVP) 수상 가능성은 남겼다.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이 2010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4위전에서 또 한 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이번 대회를 기분좋게 마쳤다.

지소연은 1일 저녁(한국 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3-4위전에서 후반 4분, 권은솜(울산과학대)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사이를 뚫고 재치있게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지소연은 이번 대회 8호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 선두를 달리던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를 넘는데는 실패했다. 포프는 한국과의 준결승전 2골을 비롯해 이번 대회 9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를 넘기 위해 지소연은 1-2골이 더 필요했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쉽게 한국 선수 첫 FIFA 주관 대회 득점왕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지소연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 가능성을 남겼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후반전만 출전했던 미국과의 조별 예선 3차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마다 골을 집어넣으며 한국 팀의 사상 최고 성적에 큰 역할을 해냈다. 매 경기마다 창의적인 플레이, 지능적인 개인기를 앞세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선전에 큰 역할을 한 지소연이었다. 이 때문에 내심 골든볼 수상이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 가운데 지난 대회 골든볼 수상자인 시드니 르루(미국)를 제외하고는 우승팀이 아닌 국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온 것도 지소연의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지소연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득점왕을 확정지은 알렉산드라 포프다. 결국 2일 밤 열리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지소연의 골든볼 수상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미 이번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한국 여자 축구가 지소연의 골든볼 수상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지소연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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