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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유수빈 "드라마 덕후 설정, 재밌어서 더 잘하고 싶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3.05 17:00 / 기사수정 2020.03.05 15:0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유수빈이 '사랑의 불시착' 김주먹 캐릭터 설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수빈은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5중대 대원 김주먹으로 활약했다. 드라마 '덕후'라는 설정답게 그는 1회부터 '천국의 계단'을 보고 눈물을 짓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곳곳에서 웃음을 담당했다.

특히 그는 표치수(양경원 분), 박광범(이신영), 금은동(탕준상)을 비롯해 리정혁(현빈)과 함께 북한 군사 캐릭터를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후 만난 유수빈은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니까 서운하더라. 마음도 헛헛했다. 저를 선택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3차 오디션까지 진행해 주먹이라는 캐릭터를 만나게 됐다는 유수빈. 하지만 그만의 김주먹 캐릭터를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처음엔 드라마 덕후라는 캐릭터를 살려서 이것저것 제가 추가시켜 만들기도 했다. 그걸 보고 감독님, 작가님이 피드백을 해주셨다. 좀 더 단순하게 가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제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객관적으로 보니 주먹이라는 캐릭터는 대본에 있는 모습 그대로 해야 잘 드러나는 캐릭터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작가님의 말을 듣고 연기를 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 덕후' 설정은 신박했던 덕분에 초반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랬기에 유수빈 역시 "재미있어서 잘 해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하면서 자신의 인기를 조금씩 체감했다는 유수빈은 캐릭터 설정 뿐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북한말을 구사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에 유수빈은 "북한말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다. 그 분이 한 분 한 분 다 가르쳐주셨다. 처음에는 어렵더니, 나중에는 좀 편해지더라"고 떠올렸다. 

7개월 간 북한말을 구사하다보니 나중에는 입에 붙기도 했다는 유수빈은 "쉴 때도평안도 사투리로 대화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5중대 대원들로 함께 한 양경원, 이신영, 탕준상을 향한 애정도 여전했다. 처음 만남에서 다소 어색했던 이들은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처음에는 나이가 너무 다 달라서 걱정했다. 가까워지기 힘든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경원이 형은 맏형으로, 준상이는 막내로, 저와 신영이는 중간에서 각자 활약해준 것 같다."

덕분에 끈끈함도 생겼다. 대기 시간에도 함께 붙어있고, 5중대원들끼리 리딩도 함께 했다. 낯간지럽다면서도 "사랑한다"라는 말을 머뭇거림 없이 전한 유수빈은 "경원이 형을 깨물고 신영이 엉덩이를 톡톡 쳤다"고 웃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tvN 드라마 '도깨비'를 깨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름답게 퇴장한 '사랑의 불시착'. 특히 유수빈은 후반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산했다. 일명 '소라게'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극중 김주먹은 세리(손예진)의 도움 덕분에 최지우를 만나게 되면서 감격했고, '천국의 계단' 대사를 읊으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신의 단독신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유수빈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고 전하며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저희를 믿어주시고 다 장면을 만들어주셨지 않나. 그래서 거기에 부응해야한다고 느꼈다"고 이야기 했다.

소라게 장면을 연기하게 될 거라곤 생각 못했다는 유수빈은 "5중대원 다 같이 만날거라고 예상했는데, 혼자 만나게 됐다. 처음 최지우 선배님을 만났을 때 긴장도 많이 하고 떨리기도 했다. 다행히 선배님이 편하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같이 웃어주셔서 편안하게 했다"며 최지우를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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