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양준일이 팬들에 대한 믿음은 물론 기획사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양준일, 박준형, 리아킴, 빅스 라비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양준일은 시작부터 팬들을 향한 믿음을 자랑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폭발적인 인기에도 한국 활동에 제약을 둔 이유에 대해 "팬들이 원치 않으면 전 떠날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팬들이 원치 않았는데 제가 버티고 있었다.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음악 활동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팬들 덕분에 활동 중"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과거 지나치게 파격적인 무대로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양준일은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시간이 지나 자신의 인기를 미국에서 전해들었을 때도 금방 사그라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양준일. 그는 "내 인기를 체감할 때도 두려움이 있었다"며 "활동 할 때 욕을 하도 많이 먹어서 또 욕이 시작될 것 같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공백기 이후 양준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V2라는 이름으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준일을 안된다는 방송국의 인식이 있었다. 방송가에 이미 소문이 다 나서 투자 이야기가 나와도 '절대 안된다'라고 했다. 그래서 운동을 많이 하고, 이미지 변신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고난이 있었다. 양준일은 "당시 제가 있던 소속사가 사기 혐의로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조사가 들어오면서 모든 활동이 모두 정지 됐다. 노래는 뜨고 있어도 무대를 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계약 종료까지 묶여 있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양준일이지만 현재까지 그는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획사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양준일은 "현재 상황은 내가 만든 게 아니다. 인위적인 결과물이 아닌데, 자기들이 만들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이 파악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것. 특히 자신 역시 어떤 공식을 세우게 된다면 그 공식 자체를 따라할 것 같다고 털어놓은 양준일은 "그래서 공식 자체를 세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양준일. 그러나 실제 그는 거의 계약단계까지 갔던 회사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약서를 받는 순간 숨을 못 쉬겠더라.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양준일은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이어 양준일은 "소속사는 롱런을 약속하지만 저는 숏런도 좋다.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없다. 하지만 팬들이 나를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나를 지키지 못한다"라며 팬들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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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