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가수 양준일이 과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재생을 부르는 사람들' 특집으로 양준일, 박준형, 리아킴, 라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준일은 해명하고 싶은 루머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내가 섭외가 잘 안 된다. 어디로 연락해야 될 지 모르기 때문에"라며 "전문 매니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나를 도와주고 계신다. 나하고 연락을 할 수 없어서 방송 출연할 때마다 돈 거래를 하면서 출연을 한다는 루머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아니다. 출연하고 싶으면 나가고 출연료를 물어본 적이 없다. 오해가 있어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 선정 기준이 있냐고 묻자 양준일은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간다. '라디오스타'는 '샤크 탱크'라고 생각한다. 상어 네 마리가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연예인의 연예인' 양준일은 즉석에서 팬과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팬의 정체는 개그우먼 김미려였고, 그는 양준일을 보자마자 돌고래처럼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가 곧 죽을 거라 생각했다"던 양준일은 "3~4년 전에 팬이 기사를 하나 보내줬다. 젊은 층이 평가한 앨범인데 3위가 015B, 2위가 봄여름가을겨울, 1위가 내 앨범이었다. '이게 말이 돼?'라고 생각했는데 레트로 팬들 사이에서는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고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점점 올라온 것 같다. 또 욕을 먹을까 봐 두려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보낸 힘든 시절도 회상했다. 양준일은 "1년 동안 일자리를 못 구했다. 나이는 꽉 찼는데 경험이 없었다. 슈퍼에서 일을 하려고 해도 나보다 어린 아이들을 구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뽑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혼자면 괜찮은데 아이도 있고 와이프가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나를 더 조여왔다. 정신적인 부담이 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약간의 시술을 했다고 밝히기도. 양준일은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보톡스를 맞았다. 저도 잘 모르지만 여기저기 놓아주셨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구라가 "쌍꺼풀도 잘 됐다"고 하자, 양준일은 "눈꺼풀이 무거워서 계속 내려와서 수술을 했는데 너무 편안하다"고 말했다.
김국진이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고 하자, 양준일은 "기획사를 안 들어가는 큰 이유는 이 상황은 내가 만든 게 아니고 기획사가 만든 게 아니다. 기획사마다 각자의 사고방식이 있는데 자기가 만들어내지 않은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의 계약 단계까지 간 회사가 있는데 계약서를 받는 순간 숨을 못 쉬었다. 트라우마가 있었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지금은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약서가 왔다는 소식만 들어도 숨을 못 쉬었다"며 "기획사들은 롱런을 약속하는데 나는 숏런이어도 좋다. 자유롭게 즐기고 싶다. 팬들이 나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 없다.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날 못 지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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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