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호주 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5차 평가전을 치렀다.
롯데는 2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9회 정식 경기를 진행했고, 홈런 2개 포함 팀 안타 9개를 쳤으나 마운드에서 16안타 7볼넷을 내줘 6-11로 졌다.
타선은 민병헌(중견수)-전준우(1루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2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고승민(좌익수)-지성준(포수)-신본기(3루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애드리안 샘슨을 냈다.
샘슨은 공 66개 던지면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9㎞/h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는 2회 말 선두 타자 정훈이 1점 홈런을 쳐 추격했고, 4회 말 손아섭이 또 한 번 선두 타자 홈런을 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도 7회까지 합 8실점 하면서 격차가 벌어졌고, 롯데는 8회 말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4득점을 냈다.
타선에서 정훈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손아섭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그리고 신본기가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마운드에서 크게 무너졌다.
선발 투수 샘슨이 내려가고 나서 정태승(⅔이닝 1실점)-김원중(⅓이닝 6실점)-박진형(⅔이닝 무실점)-최영환(1이닝 1실점)-김건국(2이닝 1실점)이 차례로 던졌는데, 박진형 외 모든 투수가 실점하면서 휘청였다.
경기야 졌으나 선발 투수 샘슨은 "오늘 경기는 한 시즌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가는데 중점을 뒀다"며 "1, 2회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3회부터 나아진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결과와 별개로 점검이 됐다는 뜻이다.
그리고 홈런 주인공 정훈은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지도 아래 루틴 훈련을 진행 중이다. 같은 방식의 훈련을 1개월 이상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공개하기 힘들지만, 외야 중앙으로 공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스윙에 임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훈련해왔던 대로 타격에 임했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에 공을 정확하게 맞춰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경기를 끝으로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연습경기 일정은 종료됐다. 선수단은 향후 청백전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잔여 캠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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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