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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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침묵' 김빠진 우승 경쟁 대신 불붙은 EPL 득점왕 경쟁

기사입력 2020.02.28 17:52 / 기사수정 2020.02.28 17:5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우승 경쟁이 다소 허무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침묵하는 동안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EPL은 현재 27라운드까지 치러졌다. 앞으로 11경기 남았다. 막바지로 갈수록 우승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 시즌은 다르다. 리버풀이 26승 1무(승점 79)로 너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승점 차는 20점이 넘는다. 리버풀은 앞으로 남은 11경기에서 승점 12점만 획득하면 우승이다.

이 전제도 맨시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겼을 때 이야기다. 극적인 반전은 언제든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리버풀이 남은 11경기에서 12점을 따내지 못할 일은 없어 보인다. 이제 '우승하느냐 아니냐'가 아닌 무패 우승이냐 아니냐에 초점이 더 맞춰진 상황이다.

다소 시시해진 우승 경쟁에 김이 삐졌지만,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리그 득점 1위는 나란히 17골을 터뜨린 바디와 오바메양이다. EPL은 경기 수에 상관없이 오직 골 수로만 득점왕을 가린다.


얼마 전까지 득점왕도 바디의 수상이 유력했다. 지난해 12월, EPL 16라운드까지만 해도 바디는 16골을 기록해 타미 아브라함(당시 11골)을 여유 있게 제쳤다. 8경기 연속골을 넣는 동안 11득점을 몰아쳤다. 기세가 조금 꺾이더라도 무난하게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너무 많이 꺾였다. 바디는 최근 리그 7경기(컵 대회 포함 9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도 같은 기간 1승 2무 4패로 부진했다.

바디가 침묵하고 있는 사이 오바메양이 무섭게 따라붙었다. 오바메양은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알락산데르 라카제트가 부진하고 있는 사이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려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 저력이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도 16골로 묵묵하게 추격하고 있다. 부상을 털어내고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어 유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다.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와 최근 사우샘프턴의 반등을 이끌며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대니 잉스도 15골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살라는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골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살라는 앨런 시어러(1994/95, 1995/96, 1996/97), 티에리 앙리(2003/04, 2004/05, 2005/06) 이후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살라가 우승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EPL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축구의 상징이 골인 만큼 득점왕 경쟁은 우승 못지 않게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지난 시즌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무려 3명의 득점왕이 나왔다. 올 시즌에도 공동 득점왕 가능성을 비롯해 극적인 역전 레이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의 독주로 다소 김빠진 우승 경쟁 대신 득점왕 레이스가 불붙기 시작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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