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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회 상상 못해"…'정글의 법칙' 김병만, 정글밖에 모르는 족장님 [종합]

기사입력 2020.02.28 16:0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병만의 정글 사랑은 끝이 없다.

28일 오후 SBS 유튜브 공식 채널 SBS NOW를 통해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변경돼 진행됐으며, 김병만 외에도 김진호 PD가 함께했다.

'정글의 법칙'은 병만족들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지난 2011년 첫 방송됐으며, 지난 8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폰페이'로 400회를 맞았으며, 29일부터 400회 특집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2'가 방송 예정이다.

첫 방송부터 '병만족장'으로 함께했던 김병만은 400회를 맞은 소감에 대해 "100회 생각도 못했다. 생각지도 않게 좋아해주더라. 그때 예상 밖으로, 몇 배 이상으로 반응을 얻었다"며 "그 반응이 쭉 이어져 400회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첫 촬영은 지난 2011년 나미비아 편이었다. 첫 촬영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그는 "잊을 수 없다. 그땐 무서웠다. 그전엔 외국을 나가본 사람도 아니었고 그때 처음 갔고 피부색이 다른 분도 처음 봤다. 거기서 실제 악어를 처음 봤고, 그때는 되게 무서웠다. 끝나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울었던 기억이 난다"는 답을 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글의 법칙' 촬영은 힘들 수밖에 없다. 이에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터. 하지만 김병만은 "생각해봤는데 없었다"며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이 프로그램 9년째 왔지 않나. 이렇게 길게 왔는데, 직장 오래 다닌 것처럼. 갑자기 이 프로그램이 없어지게 되면 어떨까. 이걸 스태프들이랑도 얘기한 적이 있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다친 사람 없이 400회까지 이어져 온 것에 감사하다는 것. 그는 " 우리 스태프 40명~50명이 깊은 정글에 들어간다. 가는 길에 많은 일이 생긴다. 촬영하러 들어가다 배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었고 태풍이 와서 피신한 경우도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려는 도중에 폭우가 와서 소품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 순간에는 무서웠다"며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도 다쳐도 프로그램이 없어진다. 근데 400회까지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고 짚었다.



김진호 PD 역시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보수적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인데 400회를 했다. 앞으로도 안전하게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40여개국을 다녀온 김병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어디일까. 김병만은 이 질문이 끝남과 동시에 "남극"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그렇게 깨끗한 곳은 처음 봤다. 먹을 물 통과 소변 통을 들고 다녔다. 10월~2월만 남극을 갈 수 있다. 나머진 너무 추워서 못 가고. 그때 동안 각국의 사람과 탐험가가 오지 않나. 어느 한 곳에 씻고 난 물까지 모은다"며 "머리카락 떨어진 게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거기 물을 가져와서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남극 물이다'라고 하면서 보여주면 아무도 안 믿는다"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가고 싶은 곳으로는 북극을 꼽았다. 그는 "지구의 최북단 섬이 가고 싶다. 남극 극점 가봤지 않나. 북극 극점, 요즘엔 힘들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혼자 여행이라도 가고 싶을 정도다. 북극점은 가기가 힘드니까 최북단의 섬, 북극 근처겠죠?"라고 바람을 전했다.



'정글의 법칙'에는 330여명의 출연자가 거쳐갔다. 그 중 김병만의 기억에 가장 많이 남은 이는 추성훈이다. "가장 좋았던 사람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다"고 운을 뗀 김병만은 "대부분 끝까지 체력이 안 떨어졌던 분들이 운동선수 출신이었다. 운동선수들과는 체력이 남으니까 케미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추성훈 선수랑은 둘이서 7시간 반 동안 불을 피웠다. 서로 부둥켜 안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꼽았다. 김병만은 하지원을 언급하며 "하지원 씨가 영화 출연을 할 때도 웬만하면 대역을 안 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어드벤처적인 걸 좋아하고 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진호 PD는 "해외에선 베어그릴스. 한국에선 정말 모시고 싶은 분이 있다. 두 번 찾아뵀다. 백종원 대표님"이라며 "김병만 씨가 사냥하고 집짓고 요리하느라 힘들다. 제가 알기론 백 대표님이 낚시도 좋아하고 그런 걸 좋아한다고 들어서, '골목식당' 회식 자리에도 찾아갔다. 꼭 모셔서 현지 특산물로 음식을 병만족에게 해주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바람을 전해 백종원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병만은 정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름도 많이 늘었고 눈도 같은 나이에 비해 노화가 빨리 왔다더라. 뜨거운 자외선을 다 받고 다녔지 않나"라면서도 "그것보다 더 큰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대신 전세계의 자연을 배웠지 않나. 안 좋은 것보다 저한테 크게 얻어진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한 것.

또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거기 가면 정신이 맑아진다. 오늘 먹을 것과 잘 것만 생각하니까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 그러니까 돌아오면 거기에 가고 싶어진다"고 정글 사랑을 드러내며 '족장'의 위엄을 보여줬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은 29일 방송부터 400회 특집인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2'를 선보인다. 션, 박태환, 노우진, 하니, 윤도현, 오종혁, 이승윤, 한보름 등이 출연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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