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탕준상이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5중대 초급 병사 금은동 역에 분했다. 제대까지 9년이 남은 신입으로 부모님과 어린 동생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순수한 캐릭터를 선보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3년 생인 탕준상은 200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스몰 보이 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탕준상은 "어릴 때 까불까불했고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우연히 TV를 보는데 오디션 모집한다는 문구를 보고 엄마에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엄마가 대신 신청을 해주셨는데 오디션을 봤다가 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그때는 너무 어려서 내가 하는 게 연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또래 친구들이랑 형들이 많이 나오니까 항상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갔던 것 같다. 연출님이 이쪽으로 걸어가라고 하면 걸어가는 식이었다. 운이 좋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여러 작품을 하다가 영화 드라마 쪽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기를 자신의 의지로 시작한 것도 아니었지만 부모님의 강요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부모님은 어떤 일이든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길 바라는 오픈 마인드를 갖고 계시다. 처음에는 뮤지컬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관객분들도 좋아해 주시니까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또 어렸을 때부터 꿈이 굉장히 많았다. 그 꿈을 다 이루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엄마가 제가 배우가 되면 경찰도, 의사도, 대통령도 될 수 있다고 하더라. 이후에 배우라는 직업이 더 좋아졌던 것 같다. 요즘에는 끝까지 배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롤 모델로는 영화 '조커'에서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를 꼽았다. 탕준상은 "지난해 '조커'를 아주 인상 깊게 봤다. 세 번이나 봤는데 호아킨 피닉스 님의 연기에 푹 빠졌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미치광이 조커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여덟 살인 탕준상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배우뿐만이 아니라 탕준상이라는 사람으로서 죽을 때까지 사건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착하고 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탕준상이라고 하면 한 작품이 아닌 여러 역할이 생각나고 다 다른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좋을 것 같다. 거창한 꿈이긴 한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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