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델리 알리(토트넘 홋스퍼)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동양인 비하' 행위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 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알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6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휴식기를 맞아 여행을 가던 중 영국 히드로 공항 라운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손 세정제를 번갈아 비추며 코로나19에 대해 아시아인을 비하는 듯한 영상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알리는 곧바로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과 아시아인을 비하는듯한 행동으로 인종차별 행위라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FA는 "알리는 리그의 품위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인종, 피부색, 국적에 대해 차별적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라며 징계 절차에 착수한 이유를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경기장에서 인종 차별적 행위를 하면 6경기 징계를 받지만, 알리는 경기장에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약한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비슷한 사례로는 지난 11월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흑인 팀 동료 벤자민 멘디를 초콜릿에 비유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1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5만 파운드(약 7천6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멘디가 직접 나서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음에도 징계는 철회되지 않았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으로 공격 자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 토트넘으로선 골치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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