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단단히 화났다. 선수들을 향한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유벤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리옹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유벤투스는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은 리옹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원정에서 무득점으로 끝난 만큼 내달 18일에 있을 홈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됐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 후안 과드라도, 아드리엔 라비오, 미랄렘 피야니치, 로드리고 벤탄쿠르, 알렉스 산드루, 레오나르도 보누치,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닐루, 슈체츠니가 선발로 나왔다.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내세웠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유벤투스는 리옹의 역습과 수비에 고전했다. 특히 전반전엔 제대로 된 찬스 조차 만들지 못했다. 전반 3분 호날두의 크로스를 디발라가 아쉽게 놓친 것이 가장 위협적일 정도였다.
반면 리옹은 카릴 토코 에캄비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등 유벤투스를 압박했다. 결국 전반 31분 루카스 투사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리옹은 뒷문을 더 굳게 걸어 잠갔고, 유벤투스는 후반 막판까지 몰아쳤지만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사리 감독은 경기 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선수들에게 공을 빨리 움직이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할 수 없다"면서 "이유를 설명하긴 힘들지만 우린 전반전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공을 너무 천천히 움직였다. 상대에게 압박하고 공을 뺏어 득점하게 할 생각을 심어줬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결단력과 공격력이 부족했다. 15분 동안엔 수비도 부족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부상은 운이 나빴다. 후반전은 나았지만, 솔직하게 말해 UCL 경기 수준은 아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공을 빨리 움직이는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할 수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분노는 사그라들 줄 몰랐다. 사리 감독은 "나는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말했다. 공을 너무 느리게 움직였기 때문에 좋지 못한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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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