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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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선두권 빅뱅' 이기면 1위다

기사입력 2010.07.30 15:03 / 기사수정 2010.07.30 15:03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5R 프리뷰 - FC 서울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15R 최고의 빅매치로 손꼽히는 서울과 제주의 대결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 서울은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제주는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이 경기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이번 제주전 승리를 자신하는 것이, 올 시즌 9번의 홈경기에서 8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와의 경기에서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점 또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다. 최근 최태욱, 제파로프, 리마 등을 영입하며 즉시 전력감을 수혈해 올해는 반드시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서울이기에 이번 경기를 발판 삼아 우승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K-리그 선두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창단이래 최고의 호성적을 구가 중인 제주는 선두의 단맛을 '삼일 천하'로 끝낼 마음이 없다.

그래서 이번 서울원정에 사활을 걸려 하는데, 최근 3경기 9골로 경기당 3골씩 뽑아내는 화력은 제주만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울 원정 2경기에서도 1득점씩 꾸준히 뽑아내고도 모두 패했다. 하지만, 그전의 제주와 지금의 제주는 판이해서 이 꾸준한 1득점이 승리로 연결될 수도 있다.

올 시즌 컵대회에서 5-1 대패도 설욕을 해야 하는 제주인데, 친정포를 앞세우는 김은중과 최근 3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삼바 춤을 추고 있는 산토스를 위시로 반드시 K-리그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승패에 따라 K-리그 판세가 뒤바뀔 이번 경기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한솥밥 킬러들의 승부

서울 공격의 완벽한 대안인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 다미아노비치(Damjanovic Dejan). 주중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왜 데얀이 최고 선수인지 스스로 증명해냈다.

올 시즌 18경기 10골 9도움을 올리면서 1도움만 기록하면 시즌 10-10클럽 가입과 통산 20-20클럽을 동시에 거머쥐는 겹경사마저 누린다. 잘 넣는데, 이제는 동료까지 잘 넣게 도와주는 능력까지 탁월하니 진정 서울의 1등 킬러다. 라운드 베스트플레이어 3회와 시즌 M.O.M 4회는 데얀의 또 다른 훈장이다. 올 시즌 제주와의 첫 대결에서도 2골 2도움 원맨쇼를 펼쳤기에 더욱더 기대를 품게 하는 데얀의 활약이다.

서울에 데얀이 있다면, 제주에는 날이 선 기량을 발휘하는 '샤프' 김은중이 있다. 한 경기에 한 골 넣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올리고 있으니 '제2의 전성기'가 다시 왔다고 칭해도 좋은 김은중의 지금이다. 어느덧 노장 축에 속하는 김은중은 서울전을 기다려왔다.

20대의 한창을 서울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5시즌 간 104경기에서 38득점 20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2008년 시즌이 끝나고 서울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중국으로 떠났던 김은중이다. 활약만큼의 대우를 원했으나, 서울의 냉정함에 쓰린 아픔을 겪었던 김은중이다.

한 시즌이었으나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 골을 돕고, 세리머니를 펼치던 때를 기억하는 두 선수. 이제는 적이 되어 만났다. No.1 주포의 타이틀과 함께 말이다. 누가 진정한 No.1이 될지 지켜보자.

▶ 양 팀 최고 신인 맞대결

양 팀 모두 최고의 선수들을 조합하여 잘나가고 있는데, 올 시즌 K-리그에 첫선을 보인 신인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의 미드필더 김태환과 제주의 포워드 이현호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김태환은 드래프트 6순위로 서울에 입단한 신예인데, 올 시즌 13경기에서 775분간 활약하면서 프로 무대에 녹아들고 있다. 주로 교체출전이 많은데, 이 와중에도 3도움까지 올리는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떠나간 에이스 에스테베즈의 공백을 100% 메웠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제 그 자리는 친정으로 컴백한 최태욱이 해줄 것이다. 그럼에도, 김태환은 젊은 선수 잘 키워내는 서울의 야심작이다. 한마디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김태환인데, 잘나가는 신예 이현호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본격적인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 각오다.

이에 맞서는 '준비된 사수' 이현호는 제주의 야심작이다. 내셔널리그의 명문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11경기 1골 1도움으로 세미프로 무대를 맛본 이현호는 작년 드래프트 2순위로 본격적인 프로 무대로 뛰어들게 되었다. 작년 연변FC와의 '드림 매치'에서 1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알렸는데, 현재 17경기를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70cm의 단신이지만 작은 만큼 빠르고, 빠른 만큼 돌파력을 즐기며 선배들의 자리를 노리는 무서운 아이다. 정규리그 9R에서는 라운드 베스트 플레이어와 M.O.M(Man Of the Match)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제주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았는데, 올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니 더더욱 서울원정을 벼르고 있다.

양 팀이 내세우는 최고 신인의 격돌은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K-리그를 더욱더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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