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보아, 장도연을 마지막으로 '욱토크'가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26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보아의 노래에 감탄하는 이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초대 손님 보아는 이동욱과 코인 노래방으로 향했다. 두 사람 모두 첫 코인 노래방이라고. 보아는 이동욱이 좋아한다는 본인의 곡 'Only One'을 불러주었고, 이동욱은 기립박수를 쳤다.
두 사람은 영화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s'로 듀엣을 준비했다. 보아가 이동욱의 노래에 대해 "무대를 보면 반할 거다. 정말 녹는다"라고 예고한 상황. 보아는 밴드와 호흡을 맞춰보는 게 처음인 이동욱을 배려했고, 그 결과 영화 같은 듀엣 무대가 완성됐다.
또한 보아는 자신의 가수 생활을 돌아보기도 했다. 보아는 일본 데뷔 쇼케이스에서 무대공포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보아는 "당시 한국에선 립싱크가 일반적이었는데, 일본은 라이브였다. 제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올라간 거다"라며 이후 무대에 설 때마다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보아가 선택한 건 연습. 보아는 미국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실력을 키웠다고.
보아의 터닝 포인트는 일본 오리콘차트 1위의 순간.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던 보아는 일본에서 마지막 앨범이란 생각으로 'Listen to My Heart'를 제작했다고. 보아는 "한국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첫 진입이 오리콘 3위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보아는 "시대가 원하는 모습, 타이밍, 모든 게 합쳐져야 큰 사건이 터진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지금 데뷔를 해도 잘 됐었을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난 그 시대 때 원했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 모습을 어떻게 가꿔서 많은 사람이 원하는 모습으로 남을지 많이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욱은 장도연, 조정식, 서영도 밴드 마스터와 함께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마지막을 기념했다. 마지막 초대 손님으로 나선 장도연은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을 패러디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장도연은 자신의 개그 철학에 대해 "누구 하나 언짢은 사람이 없는 개그를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장도연은 "근데 잘 못 지킨다. 발 뻗고 누운 적이 많이 없다. 반성을 많이 한다. 그래서 요즘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한다. 모르지만 알아야 될 게 많더라. 말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라면서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후 이세돌이 등장한 가운데, 이동욱, 장도연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도연은 "시원섭섭한 게 아니라 그냥 섭섭하다"라고 했고, 이동욱은 초대 손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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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