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일제히 연기된 데 이어 ‘신종 코로나 무풍지대’로 불렸던 대치동 주요 학원들까지 줄줄이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입시 학원들도 대부분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주일간 휴원을 결정했다. 대형 학원들의 재수 종합반은 물론 신학기 개학을 코앞에 두고 학교 내신대비를 위해 다수 학생들이 찾는 소수정예 학원들까지도 휴원 방침을 통보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연장하기로 했다.
대치동 수학학원 대맥학원 관계자는 “어제 저녁 정부의 휴원 권고 방침이 발표돼 긴급 회의를 진행했고 신속히 휴원 안내문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중고등부 내신대비반 개강을 앞두고 있던 대치동 수학학원 가인-더프라임 수학학원의 하이브리드 수업도 약 1주일간 개강일을 1차 연기하기로 했다. 학원 관계자는 “계속해서 학원 내부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휴원 기간은 상황을 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에 학부모들은 대부분 환영의 표시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치동 수학학원을 보내고 있는 한 고등 학부모는 “휴원 결정을 내려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곧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아이를 이대로 집에 둬도 괜찮은 건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대치동 영어학원을 보내고 있는 초등 학부모 역시 “맞벌이여서 회사에 있는 시간에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왔는데, 휴원이 옳은 결정이다 싶으면서도 붕 뜨는 시간 동안 어디로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혹시 재택근무 계획은 없는지 회사에 문의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학원 관계자들은 “아무리 적절한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양가감정이 드는 상황임을 이해한다”며 “휴강된 수업은 추후 보강 수업이나 동영상 수업 등을 적극 지원하여 휴원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