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멀티골을 터뜨리며 첼시 격파에 선봉장으로 나선 세르쥬 그나브리(바이에른 뮌헨)가 아스널 출신 답게 '런던 라이벌'을 저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첼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최고의 팀답게 몇 수 위의 경기 운영과 개인 능력으로 첼시를 압도했다. 첼시의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가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그나브리는 첼시 격파 선봉장으로 나섰다. 후반 6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해 마무리했다. 3분 뒤에도 레반도프스키와 호흡이 빛났고, 절묘한 움직임과 골대 구석을 노린 완벽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UCL 6호골을 터뜨린 그나브리는 레반도프스키(11골)-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0골)에 이어 득점 3위로 올라섰다.
그나브리는 경기 뒤 자신의 SNS에 "런던은 여전히 빨갛다(London still red)"라고 적었다. 이는 아스널 출신인 그나브리가 '런던 라이벌'인 첼시를 두고 한 말이다. red는 아스널의 팀 컬러를 뜻한다. 그나브리는 2011년 슈트트가르트(독일)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 해 성인 무대에 데뷔하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으로 임대 가는 등 정착에 실패했다.
결국 2016/17 시즌을 앞두고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해 영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호펜하임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올 시즌엔 17골 10도움(30경기)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록 아스널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프로선수 답게 라이벌 의식은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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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