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77억의 사랑'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24일 방송된 JTBC 예능 '77억의 사랑'에서는 MC 신동엽, 유인나, 김희철과 함께 세계 각국의 대표 14인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게스트로는 심진화, 김원효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진화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해 밝혔다. 심진화는 "남편이 너무 로맨티스트다. 이벤트를 많이 해준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랑해 보고서' 코너에서는 전 세계의 결혼식 비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핀란드의 줄리아는 "음식을 가족들이 준비한다. 순록 고기도 먹고"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심진화, 김원효 부부에게 "순록 고기가 스태미나에 좋대요"라고 설명했다. 심진화는 "저희 부부는 필요 없다"고 답했고 김원효는 "내가 순록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심진화, 김원효 부부는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심진화는 "저희가 돈이 없던 상황이어서 최소로 했다. 한국에서 보통 드는 결혼식 비용이 2400만 원 정도인데 그 반 정도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심진화는 "학교 다닐 때 연극에 빠졌었다. 그래서 결혼을 한다면 우리 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영화관에서 하는 게 꿈이었다. 남편이 이야기를 듣고 다 알아서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원효는 "그때는 콩깍지가 씌였을 때다. 영화관 결혼식이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영화관 측에서도 당황했다. 영화관에서도 이벤트 느낌으로 많이 배려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스몰 웨딩과 노 웨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인나는 “노웨딩은 아니고, 스몰 웨딩이 꿈이다. 정말 친한 사람들만 초대해 함께 춤추고 즐기는 결혼을 하고 싶다. 그 과정이 너무 소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심진화는 격하게 공감했다.
심진화는 "가족들 다 모아놓고 파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하루라고 생각한다. 생일처럼 결혼을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복하고 기념하는 건 단 하루지 않냐"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출연진들은 쇼킹한 결혼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미국에는 신랑이 신부의 밴드를 입으로 풀어내는 가터 토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원효는 "한국에도 비슷한 게 있다. 신부 드레스에 들어가서 만세를 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축가 문화에 대해 말하며 김원효는 "제가 지금까지 결혼식 사회를 989번을 봤다. 많이 다니다보니까 느낀 건데 주례 선생님도 돈 주고 섭외하는 분도 있지 않냐"며 "너무 빨리 하다보니까 정신이 없어서 신랑, 신부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경우도 있다.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진화와 김원효 부부는 리마인드 웨딩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심진화는 "다른 사람과 10년을 산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기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이 "오늘 나왔던 각 국의 결혼식 중에 뭐가 맘에 드냐"고 묻자 심진화는 "사파리 결혼식이 끌린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민을 나누는 사연 코너가 진행됐다. 첫 번째는 전 여자친구의 흔적을 간직한 미국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는 한국 여성의 사연이었다. 각 국의 패널들은 "물건은 물건일 뿐이다", "아니다. 예의가 없는 것이다"라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원효, 심진화 부부도 서로 반대 의견을 표했다. 김원효는 "저도 심진화가 너무 솔직하게 얘기하니까 상처였다. 저희가 같이 사는 집에 심진화의 추억상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심진화가 "집을 자주 옮기다보니 있는 줄도 몰랐다. 심지어 전전전전남자친구의 사진이었다"고 답하자 김원효는 "아니다. 전 남자친구들이 다 나왔다"고 발끈했다.
이에 심진화는 "저것 때문에 결혼하기 한 1-2주 전에 남편 김원효가 저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 거의 파혼할 뻔 했다"고 답했다.
이어 심진화는 김원효를 폭로했다. "청첩장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김원효가 안 받았다. 그래서 제가 봤는데 남편의 핸드폰 번호 뒷 번호가 똑같더라. 근데 저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그래서 화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원효는 "제가 개다. 내일 번호 바꾸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원효는 "부부가 이렇게 달라도 맞춰갈 수 있다"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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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