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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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 결승행 골 넣고 꿈도 이룬다

기사입력 2010.07.29 08:42 / 기사수정 2010.07.29 08:4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키는 작지만 거침이 없다. 이미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기량을 검증받으며 최연소 국가대표 지위에 올랐던 그녀는 세계 최고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그 꿈을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신의 발 끝에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대표팀이 29일 밤(한국시각), 독일 보훔에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개최국 독일과 맞붙는 가운데서 한국 여자팀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하기를 내심 꿈꾸고 있다. 이 꿈을 이루는 중심에는 바로 이번 대회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지소연(한양여대)이 있다. 지소연의 활약에 따라 과연 거함 독일을 물리치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왼발, 오른발, 헤딩, 프리킥 등 못 하는 것이 없을 만큼 그야말로 공격에서 전천후 활약을 보여줬다. 감각적인 드리블 능력, 동료 선수들과의 완벽한 연계 플레이는 상대를 잇따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탁월한 골결정력은 한국이 승승장구를 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는 조별예선 첫 경기 스위스전부터 진가를 발휘해 FIFA 주관 대회 한국 축구 출전 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저력까지 보여줬다.

박은선 이후 한국 여자 축구 최고의 스타라는 말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한 지소연은 이번 4강전을 앞두고 "넘지 못할 벽은 없다"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제대로 된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얘기다.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을 모두 보여주면서 세계 최강에 속하는 독일도 넘어서겠다는 당찬 의지가 엿보인다.

일단 지소연은 이번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면 7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독일 공격수 알렉산드라 포프와 동률을 이루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앞설 수 있다. 물론 동료들과 함께 포프의 득점을 잘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팀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기회가 생기면 과감한 슈팅을 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전에서 골을 기록해 득점왕 고지를 유리하게 점령할 경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도 가능해 지소연 입장에서는 독일전 활약이 팀 승리를 위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분발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그토록 바라던 미국 진출도 유리한 입장에서 실현시킬 수 있다. 현재 미국 한 프로 구단에서 지소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지소연이 독일전에서도 골을 터트려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더욱 높아진 관심을 받으면서 유수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소연 개인적으로도 올해가 대학 졸업반인데다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력해 조건만 잘 맞아 떨어지면 개인적인 꿈이 이뤄질 가능성은 아주 높다.

독일전 승리를 이끄는 그녀의 맹활약은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를 밝혀주는 꿈을 실현시키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 축구의 결승을 이끄는 꿈, 그리고 개인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꿈을 동시에 실현하기를 원하는 지소연.  훗날 '축구계의 우상이 되고 싶다'는 궁극적인 꿈까지도 이루는데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해낼 수 있을지, 지메시의 발끝에 운명이 달렸다. 

[사진=지소연(왼쪽)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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