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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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 4강 1차전] 지옥의 멕시코 원정에서 살아남은 U. 데 칠레

기사입력 2010.07.28 14:58 / 기사수정 2010.07.28 14:58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2,200m라는 해발고도와 5,000km에 육박하는 장거리 원정도 우니베르시닷 데 칠레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축구의 성지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벌어진 코파 산타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1차전 경기에서 원정팀 Univ. 데 칠레(이하 데 칠레)가 홈팀 치바스 과달라하라(이하 치바스)1-1로 비기는 쾌거를 달성했다. 치바스가 16강과 8강에서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아르헨티나), 리베르타드(파라과이)를 홈에서 모두 3-0으로 격파한 점을 고려할 때 데 칠레는 대단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경기의 중요성만큼 양팀은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치바스는 예상과 달리, 이미 MLS 진출이 확정된 오마르 브라보마저 선발로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고 데 칠레 역시 우루과이 4강 진출의 중심에 있던 마우리씨오 빅토리노가 월드컵 휴식을 끝내고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홈팀 치바스의 공세로 시작됐다. 치바스는 경기 초반부터 브라보와 오마르 아레야노의 활발한 돌파로 데 칠레의 왼쪽 라인을 초토화시켰다. 반면 데 칠레는 빅토리노를 중심으로 치바스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냈지만 치바스의 효과적인 중원 압박에 위축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선제 득점의 몫은 예상과 달리 원정팀의 몫이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치바스의 빠른 공격에 위급한 상황을 맞이했던 데 칠레는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공격에 가담한 라파엘 올라라가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후반 2,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우루과이 출신의 공격수 마누엘 올리베라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문전 중앙에 위치한 올라라에게 머리로 연결했고 올라라는 골대 빈 구석을 향해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그래도 원정팀의 우세는 단 5분을 버티지 못했다. 치바스는 후반 7분 코너킥 기회에서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데 칠레 진영 오른쪽에서 올려준 알베르토 메디나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멕시코 대표팀 동료 조니 마가욘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데 칠레 골키퍼 미겔 핀토의 몸을 맞고 나온 공을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레야노가 강력한 슈팅으로 데 칠레의 골문을 열어 재친 것이다.

이후 경기의 양상은 치바스의 일방적인 공세로 흘러갔다. 그러나 원정에서 승점을 획득하겠다는 데 칠레 선수들의 의지는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치바스 선수들의 의지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

치바스는 메디나의 마치, 펠레를 연상시키는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난 이후, 중앙 미드필더 사비에르 바에스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과 문전 앞에서 이루어진 브라보의 결정적인 두 차례의 슈팅이 몸을 사리지 않는 데 칠레 수비진의 방어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해야만 했다.

반면,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거둔 데 칠레는 다음 주에 벌어질 홈경기를 보다 부담없이 맞이하며 사상 첫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결과

치바스 과달라하라
(칠레) 1 - 후반 7, 오마르 아레야노

Univ. 데 칠레(칠레) 1 - 후반 2, 라파엘 올라라(도움 : 마누엘 올리베라)

출전 선수

치바스 과달라하라(4-2-3-1) - 루이스 미첼; 오마르 에스파르사, 엑토르 레이노소, 조니 마가욘, 미겔 폰세; 사비에르 바에스, 에드가르 메히아; 오마르 아레야노, 아돌포 바우티스타, 알베르토 메디나(후반 25, 마르코 파비안); 오마르 브라보

Univ.데 칠레(4-3-3) - 미겔 핀토; 마티아스 로드리게스, 마우리씨오 빅토리노, 라파엘 올라라, 호세 로하스; 마누엘 이투라, 에드손 푸츠, 펠리페 세이모우르(후반 42, 넬손 핀토); 호세 콘트라레스(후반 34, 앙헬 로하스), 마누엘 올리베라(후반 21, 디에고 리바롤라), 왈테르 몬티쇼

[사진(C)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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