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옥택연이 이연희를 향한 임주환의 마음을 알았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19회·20회에서는 김태평(옥택연 분)이 서준영(이연희)을 향한 구도경(임주환)의 마음을 눈치챈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준영은 아버지의 기일에 묘지를 찾아갔고, 구도경은 서준영을 뒤쫓았다. 구도경은 매년 서준영 아버지의 묘지에 몰래 따라갔던 것. 김태평은 서준영을 향한 구도경의 마음을 눈치챘고, 서준영과 구도경이 탄 기차에 탑승했다.
그 사이 구도경은 서준영을 지켜보며 추억에 잠겼고, '이렇게 널 보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겠지. 그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 보는 것만으로 좋더라. 네가 날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잤는데 널 보고 온 날은 편했어'라며 회상했다.
더 나아가 구도경은 '그래서 꿈을 꾸게 됐는지도 몰라. 나란 사람을 완전히 잊고 네 앞에 구도경으로 서면 널 더 가까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이 났어. 하지만 그 욕심도 내 아버지의 과거가 발목을 잡았지. 모른 척할걸. 알아도 모른 척. 그 순간을 피할걸. 후회하고 또 후회했어. 그때 모른 척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사람을 계속 죽였을까. 널 볼 수 있어서 행복했는데'라며 서준영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태평은 묘지에 도착한 후 서준영에게 말을 걸었고, 구도경은 두 사람을 지켜봤다. 더 나아가 김태평과 서준영은 함께 술을 마셨고, 서준영은 "확인하고 싶었어요. 아빠가 그렇게 죽었다는데 난 안 믿기더라고. 수사 기록을 봐도 이해가 안 돼. 근데 진짜로 알면 더 아플까 봐 그래서 못 보여줬어요"라며 털어놨다.
서준영은 "그래서 알았어요. 죽음을 본다는 거 진짜 힘들겠다. 내 죽음이 안 보여서 정말 불안하겠다. 너무 무섭겠다. 자기 때문에 내가 죽는다니까"라며 눈물 흘렸고, 김태평은 서준영에게 입을 맞췄다. 김태평은 "준영 씨는 현재만 봐. 무서운 건 나만 볼게요"라며 안심시켰다.
또 김태평은 '신은 왜 나한테 죽음을 보게 했을까. 그 사람을 왜 다시 보게 했을까. 당신은 왜 나 때문에 죽는지 생각했어. 분명 그 사람도 당신한테 마음이 있는 거 같은데 당신을 왜 죽이려고 하는지 알아야 했어. 그래야 당신을 지킬 수 있으니까'라며 생각했다.
김태평은 구도경이 서준영을 위해 했던 일들을 떠올렸고, '그 사람을 보고 알았어. 간절히 원해도 죽을 만큼 애써도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없구나. 결국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게임이라는 걸 그 사람을 보고 알았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특히 김태평은 '이제 알았어.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이 죽는다는걸'이라며 서준영을 지키기로 결심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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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