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9:23
사회

영국 남자, 유튜브 한국어 차별 폭로 "고의적으로 영어 댓글만 노출"

기사입력 2020.02.20 08:40

백종모 기자


유튜브 인기 채널 '영국 남자'는 19일 오후 '유튜브의 한국어 차별, 더 이상 못 참겠어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국 남자 채널은 영국인 조슈대 대럴 캐럿(조쉬), 올리버 존 켄달(올리)가 한국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채널로 구독자 수가 370만 명에 달한다.

해당 영상에서 올리는 "며칠 전 저희 영상에 '한국어 자막은 뭐냐? 이거 한국 채널이냐? 한글 댓글은 안보이는데'라는 영어 댓글이 달렸다"라고 운을 뗐다.

조쉬는 "지난 여름에도 한글 댓글이 뒤로 밀리는 버그가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유튜브 관계자분들과 논의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을 받았다.

이 채널은 최근 자신들의 유튜브 영상에 한글 댓글이 상위에 노출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가령 좋아요 700개를 받은 한글 댓글 위에 좋아요 100개를 받은 영어 댓글 10개가량이 올라와 있다는 것. 댓글의 70~80%가 한글 댓글인데도 영어 댓글이 상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후 조쉬와 올리브는 유튜브 오피스에 초청을 받아 유튜브 엔지니어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문의했고, "문제인 것은 맞지만 고의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유튜브는 실험을 하는 중이다. 몇몇 한국 채널에서 영어 댓글을 우선 순위로 올리면서, 그게 외국 시청자 유입에 도움이 되는지 테스트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올리는 "한국 댓글이 알고리즘에 의해 차별되고 있는 상황이다. 6~7명이 한국어를 하고 3~4명이 영어로 말하고 있는데, 유튜브는 3~4명의 말이 들리게 하려고 6명을 음 소거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쉬는 이러한 댓글 상황에 대해 "우리가 원한 상황이 아니고 우리는 선택권이 없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유튜브도 그러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런 영상을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영국 남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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