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그와 성형외과 원장이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하지만 이러한 문자 공개에도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19일 채널A '뉴스A'에서는 하정우와 성형외과 원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하정우의 측근은 이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들며 하정우가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것은 피부 치료 때문이 맞으며, 불법 투약은 없었다고 밝혔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하정우는 지난해 1월, '소개받고 연락했다'는 메시지를 병원장에게 보냈으며 이후 예약 날짜와 시간을 조율했다. 이후 나눈 메시지는 모두 피부와 관련한 대화였다. '앞으로 과제는 흉터인데, 시술 후 열흘 안에 3번 내원하라', '흉터가 가잔 큰 숙제' 등이 그 내용이었다.
이와 함께 하정우 측근은 "얼굴 흉터가 깊어 수면마취 없이 시술을 받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이유가 피부과 치료 과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속사 대표인 친동생 차현우의 이름으로 차명 진료를 받은 점에 대해선 "문자메시지로 진료를 예약했다. 병원에서 어떤 이름으로 기록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도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한밤' 제작진은 하정우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 원장은 구속됐고, 영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주차장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문을 닫았다고 밝히며 "연예인, 회장 부인들, 딸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해당 병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한밤'의 취재에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에 '한밤' 측은 불법 투약 여부는 의료진의 해명이 중요할 것이라 짚었다.
'한밤'이 소속사를 찾아간 후인 18일, 하정우 측은 장문의 공식입장을 밝히며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시술 받은 기간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 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치료를 받을 때 워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다"고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이어 "원장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없이 전달했다"고 동생의 이름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이 입장을 밝히며 병원 방문 일시 예약 과정,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나눈 문자 내역 등이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문자메시지가 '뉴스A'를 통해 공개된 상황이다.
하지만 차명 진료 의혹은 여전히 의문만 남기고 있다. 본명 김성훈이 아닌 예명으로 활동 중인 하정우가 왜 굳이 동생 차현우의 본명 '김영훈'의 이름을 사용해 피부과 진료를 받았느냐는 것. 하정우 소속사 측도 하정우의 측근도 해명을 하긴 했으나 이와 관련한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채널A-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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