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박해진과 조보아가 서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 13, 14회에서는 강산혁(박해진 분)과 정영재(조보아)가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산혁은 정영재가 자전거를 가지고 낑낑대는 것을 보게 됐다. 정영재는 자전거가 고장 나 자전거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강산혁은 대신 자전거를 고쳐주겠다고 나섰다. 정영재는 옆에서 부품을 찾아주면서 자신이 정신과에서 근무했을 때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완벽주의자 CEO들 중 "좀 덜해도 괜찮다"고 매일 되뇌었던 분이 좋아지는 경우를 봤다고 했다.
강산혁은 정영재의 말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자기가 못해도 떠받쳐줄 누군가가 있었나보지"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인 친구가 매일 '내가 나의 보호자다 나만이 날 구원할 수 있다'라고 되뇌었던 얘기를 덧붙였다.
강산혁은 "의지할 사람 없이 혼자 버텨내야 하는 사람의 심리를 정영재가 어떻게 알아"라고 하다가 가족 동반자살 시도 중 혼자 살아난 정영재의 아픈 가족사를 떠올렸다. 강산혁은 정신과 공부를 했으니까 알 수도 있겠다며 말을 바꿨다.
강산혁은 자전거를 다 고치고 일어났다. 그때 정영재의 머리카락이 묶여있던 고무줄이 터지면서 정영재의 머리가 풀렸다. 강산혁은 손수건을 꺼내 정영재의 머리카락을 묶어줬다. 정영재는 강산혁의 손길에 순간 얼음이 된 모습이었다.
강산혁은 미령숲 개발 문제로 미령산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할머니 이름이 새겨진 나무를 보고 놀랐다. 강산혁이 그 나무를 보자 무슨 이유인지 한동안 잠잠했던 환상통 통증이 다시 시작됐다.
강산혁은 심한 화상통증에 괴로워하며 주저앉았다. 근처에 있던 정영재가 고통스러워하는 강산혁을 발견, 바로 진통제 주사를 놔주려고 했다. 강산혁은 환상통을 견디겠다면서 진통제를 거부했다.
정영재는 앞서 강산혁이 언급한 고아 친구 얘기를 떠올리고 눈시울을 붉히며 "하늘 아래 당신이 왜 혼자냐. 나 있잖아요. 당신이 아프면 달려올 나 있잖아요. 당신을 고통스럽게 둘 수 없는 옆집여자 나 있잖아요. 그러니까 당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정영재는 혼자 모든 고통을 감수하려는 강산혁을 안아주며 눈물을 쏟았다. 강산혁 역시 정영재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