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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헤이데이, 클럽축구 여왕 자리에 오르기까지

기사입력 2010.07.26 06:54 / 기사수정 2010.07.27 10:1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진, 백종모 기자] FC 헤이데이가 여자 클럽 축구 여왕 자리에 올랐다.

25일 오후 4시, 강진군 종합 경기장에서 벌어진 'errea 2010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 여자부 결승전에서 FC 헤이데이가 여축사모를 2-0으로 제압하고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FC 헤이데이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인 여자 축구클럽이다. 서로 이름대신 인터넷 아이디로 부르는 게 더 익숙하다는 이들이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넘어 매주 직접 만나서 운동을 한다.

이번 출전 멤버 중 선수 출신이 한 명도 없는 순수 아마추어 팀인 FC 헤이데이. 2년 만에 여자 클럽축구 최강 타이틀을 차지한 그녀들이 느끼는 기쁨은 남다르다. 여자부 우승이 확정된 직후, FC 헤이데이의 김태은 주장과, 4골씩을 기록한 민성희, 장연희 선수와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저희 팀은 선수 등록된 18명 중에 선수 출신이 한명도 없습니다."

FC 헤이데이는 선수 출신 팀원이 없는 팀이다. 김태은 주장은 이번 대회 여러 선수가 골고루 득점을 올린 것에 특히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태은 주장은 "무엇보다, 여러 선수가 교체로 나와 모두 뛰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의미를 묻자, 김태은 주장은 "이를 악물고 우승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는 생각으로 준비해 왔다"며 "기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라고 답했다.

김 주장은 "선수들이 서로 북돋아 주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던 부분을 우승의 요인으로 본다"며 "개인 연습까지 많이 했기 때문에, 다들 실력들이 물이 오른 상태였다". 또한 "팀플레이 위주로 했던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FC헤이데이에서는 4골을 기록한 선수가 2명이 나왔다. 4골로 여자부 득점왕을 차지한 FC 헤이데이의 민성희는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로 '수비'를 들었다.

"수비 덕이죠. 수비가 잘 막아줬고 공격을 마음 편하게 해줬기 때문입니다. 모든 축구의 출발은 '키퍼'이고, 다음으로 '키퍼에서 수비'고 공격은 제일 마지막 선이라 생각하거든요. 일단은 키퍼가 제일 잘해줬고, 그다음 수비들이 너무 노력해줘서 저희에게 찬스가 많이 왔습니다. 수비들이 잘했기 때문에 골이 많이 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4골을 넣은 장연희 선수는 "내가 4골 넣은 것보다, 다들 골고루 득점을 많이 한 것과 14골이나 나왔다는 게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연희 선수는 "실수해도 서로 지적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서로 도와주고 커버해주는 게 빠른 팀, 정말 축구가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라며 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나온 7팀 모두가 클럽축구 활성화에 같이 노력하면서 여자축구 발전에 같이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은 주장은 "모든 팀이 너무 수고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즐기는 장으로써 모두가 여자 축구 발전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왕의 귀환을 완성해서 기분이 좋다는 김태은 주장은 "다음에는 더 많은 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도 대회가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남겼다.

앞으로의 목표도 '팀의 단합'이라고 밝힌 김태은 주장은 계속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대회를 통해 실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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