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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뜨겁게 미치다' 민영기 "'웃는 남자' 우르수스 역할 위해 7kg 찌워"

기사입력 2020.02.17 10: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민영기가 '웃는 남자'를 위해 몸무게를 늘렸다고 밝혔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 중인 민영기가 14일 tbs ‘공연에 뜨겁게 미치다’에 출연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우르수스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민영기는 이날 방송에서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민영기가 맡은 우르수스는 어린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들이는 떠돌이 약장수이자 서사의 중추를 이끌어나가는 인물이다.

민영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연출님이 우르수스는 ‘곰’이어야 한다고 했다. 곰과 같은 털옷을 입고, 행동도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작품을 위해 6~7kg을 찌웠다. 살집이 있을 때 행동과 몸짓, 풍채, 목소리 쓰는 것도 달라지기 때문에(살을 찌웠다)”라고 밝혔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무대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도 나눴다.

민영기는 “프로필 촬영 때 수염을 한 가닥 한 가닥 붙여야 해서 붙이는 데만 4~5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진행자 배인혁이 “차라리 기르는 게 어떻겠느냐”고 묻자 민영기는 “수염을 기르면 이방 수염처럼 난다”고 말해 진행자들을 폭소케 했다.

175억 원이 투입된 뮤지컬 ‘웃는 남자’ 무대에 대한 이야기는 본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민영기는 극 중 조명과 무대 세트를 이용해 많은 그윈플렌의 그림자가 겹쳐지는 장면을 꼽으며 “기괴한 느낌이 든다.”, “(그윈플렌 역 배우들이) 그림자로 보이는 동작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언급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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