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정원중이 조우리의 악행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79회·80회에서는 문해랑(조우리 분)이 문준익(정원중)에게 김청아(설인아)를 따돌린 사실에 대해 실토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청아는 징계위원회에 참석했고, 이때 문준익이 나타났다. 문준익은 "좋은 경찰입니다. 김청아 순경은. 삶을 놓으려는 사람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늘 필사적입니다. 주취자가 때리면 맞고 토하면 자신의 옷으로 받아주고 기억을 잃은 치매 할머니한테는 옷을 벗어주고 몇 시간이나 말을 걸어주는 따뜻한 순경입니다. 죽으려는 사람을 구하고 나면 우린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그 후로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다시 죽으려고 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곤 사람을 구했다고 수치로만 남습니다"라며 변호했다.
또 문준익은 "왜 비난만 하고 물어봐 주지 않는 겁니까.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열아홉 그 소녀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한 사람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모두가 합심해서. 여론 때문에 좋은 경찰 한 사람을 안 잃었으면 합니다"라며 당부했고, 김청아 대신 고개를 숙였다. 김청아는 문준익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다.
특히 문준익은 문해랑이 김청아를 따돌렸다는 사실을 알고 자책했다. 문준익은 "왜 말하지 않았어. 우리 해랑이가 김 순경한테 한 일. 내 딸이 그랬다며. 김 순경 이렇게 만든 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어. 무릎이라도 꿇고 싶은 심정이야"라며 사과했다.
김청아는 "사과는 해랑이한테 받을게요. 언젠가 해랑이도 노력하고 저도 노력하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라며 못 박았고, 문준익은 "잘못 키웠어. 몰랐어. 내 딸이 이럴 줄은. 부모님 찾아뵙고 나라도 무릎 꿇고 사죄드리면 안 될까"라며 괴로워했다.
이후 문준익은 문해랑에게 "학교 폭력은 범죄야. 넌 범죄자고. 죄지은 사람 죗값 치르게 하는 게 아빠가 하는 일이야. 내 딸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내 손으로 수갑을 채워야 된다고 생각해. 그게 너를 지키는 길이고 우리 가족을 지키는 일이라고 확신해"라며 수갑을 꺼냈다.
문해랑은 "그래서 지금 수갑을 내 손에 채우시겠다고요?"라며 쏘아붙였고, 문준익은 "왜 그랬는지 네 이야기부터 들어보고. 이유가 뭐야. 김 순경 괴롭힌 이유"라며 추궁했다.
문해랑은 "어느 날부터 걔가 미워졌어요. 꼴 보기 싫고 소름 끼치고 웃는 모습도 싫고. 특히 걔한테서 나는 닭 냄새가 견딜 수가 없었어요. 내 몸에서는 병원 냄새가 나는데 걔 몸에서는 항상 치킨 냄새가 났어요. 우리 엄마는 병원에서 죽어가는데 걔네 엄마는 치킨 배달하러 오토바이를 타고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녔거든요. 난 매일매일 엄마가 죽을까 봐 걱정됐는데 걔는 세상 걱정 없는 것처럼 늘 해맑았어요"라며 밝혔다.
문준익은 "그래서 괴롭혔다고. 친구를 2년씩이나. 어떻게 괴롭혔는데"라며 화를 냈고, 문해랑은 "교복 좀 찢고 신발 버리고 몰려가서 때리고 돈 뜯고 물 끼얹고 교과서에다가 죽으라고 낙서하고. 더 해요? 왜? 내가 창피해요? 아빠 직장에서 알게 될까 봐 걱정돼요? 다들 나한테 사과하라는데 그럼 난 누구한테 사과받아? 날 처음 버린 부모? 아니면 두 번째 버린 부모? 나도 매 맞고 굶기고 고통받았지만 그냥 산다고"라며 변명했다.
결국 문해랑은 짐을 챙겨 나갔고, 문파랑(류의현)은 "이러면 안 되잖아. 매일매일 기도했어. 누나 돌려달라고"라며 문해랑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을 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문해랑은 "안 깨어났다고 생각해. 죽었다고 생각하든지"라며 독설했고, 문태랑(윤박)은 "가. 죽었다고 생각할 테니까 다시는 들어올 생각하지 마"라며 실망했다.
게다가 문해랑은 홍화영(박해미)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고, 도진우(오민석)는 곧바로 짐을 챙겨 김설아(조윤희)의 집으로 향했다. 김영웅(박영규)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룻밤 재워주겠다고 했다.
다음 날 도진우는 김영웅에게 장기를 두자며 시간을 끌었다. 도진우는 내기에서 이겼고, "당분간 아버님댁에 있고 싶습니다"라며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도진우는 문태랑으로부터 홍화영이 김청아의 기사를 부풀려서 보도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도진우는 홍화영을 만나 "내 인내심 그만 테스트해. 진짜 인연 끊자고 들지 모르니까"라며 경고했다. 그 사이 김청아의 미담 기사가 보도됐고, 김청아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