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채종협이 극중 유민호가 겪었던 연봉협상, 입스 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14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채종협 인터뷰가 진행됐다.
14일 종영한 '스토브리그'는 꼴찌 야구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겨울 이야기를 다뤘다.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유망주 투수 유민호 역을 맡았던 채종협은 입스로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림즈 프런트의 희망이 됐다. 게다가 마지막회에서는 무려 11승을 거둔 투수로 진정한 성장을 이뤄내기도 했다.
파릇파릇한 유망주의 모습은 물론 연봉 동결, 어려운 가정형편, 입스 등의 난관에 봉착한 모습까지 보여준 채종협. 덕분에 첫 드라마 데뷔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채종협은 유민호가 입스가 와서 자신의 공을 제대로 뿌리지 못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많은 야구팬들이 '과몰입'하는 장면 중 하나였던 이 장면에 실제 채종협 역시 과몰입했다고. 그는 "그때만큼은 저도 정말 과몰입을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제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다. 뭔가 드림즈에 보답할 때인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게 느껴지니 억울함과 짜증이 느껴지더라. 그 쯤에는 연기를 하는 저도 괜히 우울해졌다. 하하."
그런가 하면, 극중 유민호는 연봉협상 당시 동결로 2700만원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연봉이 조정되면서 미세하게 상승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채종협은 연봉협상 당시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2700만 원이라는 이야길 들었을 때 처음에는 그 연봉이 큰 것 같았다. 하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그게 최저 연봉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연봉협상을 다시 한다고 했을 때 감독님께 '조금만 더 올려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묻기도 했다"고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연봉 인상 소식을 들었을 땐 어땠을까. 채종협은 "제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했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연봉 인상 결말은 알고 있었는데도 다들 이렇게 많이 관심 가져주실 줄 몰랐다. 작가님과 감독님의 디테일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를 준비하고 촬영에 돌입했던 5-6개월 시간 동안 정말 야구선수가 된 것 같았다는 채종협. 그는 "야구 굿즈나 유니폼도 다 너무 예뻤다. 그중에서도 역시 드림즈 아니겠나. 무조건 드림즈다"라고 애정을 전하기도.
마지막회 19.1%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스토브리그'. 그래서일까. 모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들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채종협 역시 조금씩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채종협은 "아직까지는 유민호로 다들 많이 알아봐주신다. 그래도 바깥에 나가면 조금씩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향한 독특한 반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저한테 다들 '팔꿈치 괜찮냐', '연봉 적어도 괜찮다'라는 말을 해준다"고 말하며 "다들 힘내라고 이야길 해주시는데, 정말 야구선수 같은 격려를 많이 듣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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