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보니하니'에서 하차한 개그맨 박동근이 경찰조사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4일 박동근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욕설·성희롱 논란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그동안 억울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동근은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조사 결과 내사종결, 즉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박동근은 "하니가 가글을 자주하니까 '너는 리스테린 냄새가 나'라는 말을 재미있게 하려고 '리스테린 소독한 애야'라고 한 것이다"라며 "의도와 표현이 오해를 불러온 건 죄송하다. 하지만 대사 전달의 문제이지 욕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동근은 "그 말이 은어인지도 몰랐다. 아무리 찾아봐도 뜻을 알 수가 없더라. 처음 이야기를 꺼낸 사람의 의도가 더 의심스럽다"며 "이 논란으로 하루아침에 성희롱범이 됐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불편할 수 있으니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방송에 나가지 못하게 됐고 방송정기를 당했다. 해명할 기회도 없고 말할 곳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동근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니 너무 속상했다. 나 같은 일을 당하는 사람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개그맨 최영수와 박동근이 하니(버스터즈 채연)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 및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최영수과 박동근은 '보니하니'에서 하차했고 EBS는 '보니하니' 제작 중단 및 제작진 전면 교체를 알렸다.
'보니하니'는 지난달 20일 방송을 재개하며 재발방지 대책 및 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동근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억울한 심경을 고백한 가운데, 방송을 재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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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