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샌드박스의 대표 이필성, 크리에이터 유병재, 오현민이 크리에이터에 필요한 자질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 브레인 유랑단'에서는 샌드박스에 방문한 여섯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도티팀, 전현무 팀으로 나눈 '문제적 남자'는 샌드박스에 입성했다. 그리고 각자 크리에이터들과 대표를 만나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샌드박스는 직원과 크리에이티브를 포함해 약 600명이 함께 하는 대규모 회사였다. 또한 애견채널은 물론 애니메이션,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채널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현무 팀은 샌드박스 대표인 이필성을 만났다. 과거 구글에 다녔던 이필성은 도티의 제안으로 함께 공동 창업해 샌드박스를 꾸리게 됐다.
그는 "당시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도티는 학업과 유튜브를 병행하고 있었다. 그가 친하게 지내는 크리에이티브가 있는데 '회사를 만들어서 도와주고 싶다'고 하더라. 그렇게 저에게 공동 창업을 권유했다"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물론 이필성 역시 처음에 도티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지켜보다가 팬덤의 기회와 외로움 속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을 발견했다. 이걸 보고 사업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이야기 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나선 아들을 향한 집안의 반대는 없었을까.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뒀지만 이필성은 "살면서 한 선택들이 스스로 내린 게 많다. 그래서 부모님도 믿고 응원해주셨다"고 이야기 했다.
예비 크리에이터들을 향한 팁도 공개됐다. 이필성은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에 대해 '기획력'과 '프로의식'을 꼽으며 "제일 중요한 건 프로의식이다.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미로 시작했는데 인기를 얻게 되면 어떡하냐"라는 하석진의 질문에 이필성은 "좋아하기만 하면 시청자다. 시청자로 남을 것이냐 크리에이터가 될거냐"라고 밝혀 모두를 번뜩이게 했다.
또한 이필성은 "깊이있는 생각과 좋은 경험이 필요하다. 모방은 한계에 부딪힌다. 사고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지금 시대에서는 직접 만들어보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여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어 '문제적 남자' 멤버들은 히든 브레인 유병재, 오현민과 함께 본격적으로 문제 풀이에 나섰다.
방송에서도 활약한 유병재는 현재 총 8000만 뷰 크리에이터였다. 그는 "인기 지표는 구독자수인데 총 뷰수는 대략 8000만 뷰더라. 감사하게도 많이 봐주셨지만, 도티 형 채널을 봤는데 이미 20억뷰더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대엽의 재능을 발견하고 카피추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탄생시켰던 유병재. 그를 향해 전현무는 "어울리지 않는 걸 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지 않나. 추대엽 씨도 그랬다. 그의 주목 받지 못한 개그를 카피추로 재탄생시켰다"라고 극찬했다. 앞서 카피추 역시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더라. 저는 그게 병재였다"라며 유병재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렇게 뛰어난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에 유병재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콘텐츠의 밑거름이 된다. 성실하게 적어놓고 보는 게 좋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카이스트 출신 크리에이터 오현민은 "어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어린 친구들이 유튜버를 보면 '잘 먹고 잘 노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크리에이터는 사실 아는 게 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적인 자산을 많이 쌓아야 한다. 그래서 공부와 병행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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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