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덴마크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마무리했다.
1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덴마크 친구들은 한국 여행 넷째 날을 맞았다. 친구들은 영하 9도의 한파를 대비해 완전 무장 패션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친구들은 완전 무장을 한 채 밖으로 나왔지만, 그럼에도 쌀쌀한 추위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롱패딩을 입고 있었고, 친구들은 이 모습을 보며 "코트는 완전 구식인가 봐"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은 "덴마크에서 롱패딩을 잘 안 입는다"고 밝혔다.
친구들의 첫 목적지는 노량진이었다. 아스거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신선한 생선을 좋아한다. 날생선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탄 친구들은 바깥 풍경을 구경하다 여기저기 있는 롱패딩 군단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노량진에서 내린 친구들은 길을 따라 쭉 걸었다. 뜻밖에 학원가 투어에 나선 친구들은 많은 사람들이 롱패딩에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스거는 "발에 감각이 없는 건가"라고 했고, 변은 "무슨 방에서 신발을 벗고 휘게를 하다가 신발을 잊어버린 거 아니냐"고 추측해 웃음을 안겼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컵밥 거리에 들어서기도 했다. 친구들은 많은 사람들이 컵밥 먹는 것을 보다가, 그 냄새에 홀린 듯 멈춰 서기도 했다. 세 사람은 기웃거리며 식사 중인 학생들의 메뉴를 스캔했고, 직화바베큐치킨 하나를 주문했다. 친구들이 주문한 메뉴는 순식간에 완성됐다.
한입씩 맛본 친구들은 "맛있다"고 감탄했다. 변은 "빅스세마드와 비슷하다"고 했다. 빅스세마드는 잘게 썬 감자, 양파, 고기 등을 볶아 달걀프라이를 얹는 요리였다. 친구들은 빅스세마드와 비교하며 컵밥을 깔끔하게 먹었고, 이어 지나가다 닭강정으로 또 한번 2차 컵밥 시식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친구들은 푸짐하게 에피타이저를 즐긴 뒤에야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친구들은 수족관에 들어 있는 살아있는 해산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덴마크에서는 대부분 손질된 해산물만 팔기 때문이었다. 친구들은 마치 아쿠아리움에 온 듯한 기분으로 수산시장 구경을 마음껏 즐겼다.
친구들은 새우와 대게, 가리비 등을 샀다. 이때 누군가 친구들의 해산물을 받아들어 갔는데, 친구들은 잔뜩 긴장한 채 누군가를 쳐다봤다. 다행히 그 주인공은 식당을 안내해주는 사람이었다. 식당으로 이동한 친구들은 대게, 가리비는 찜으로, 새우는 구이로 조리해달라고 했다.
식사를 마친 친구들은 명동으로 향했다. 한국 여행 첫째 날부터 눈독을 들였던 롱패딩을 구입하기로 한 것. 롱패딩 구매 후에는 명동 밤거리를 둘러보며 구경했고, 특히 변은 친구들 사이에서 사라졌다가 나 홀로 핫도그를 사 먹는 모습을 보였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친구들은 크리스티안을 만나 이동했다. 바로 2019년의 마지막 날, 그리고 2020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친구들은 종각으로 향해 타종 행사 구경에 나섰다. 늦게 도착해 뒤쪽에 자리를 잡은 친구들은 이곳에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어 행사를 즐겼다.
친구들은 2020년을 맞이하며 모두 함께 점프했다. 덴마크에서는 한 해를 털어낸다는 의미로 점프를 한다고. 안톤은 "좋았다. 코펜하겐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거는 "종 치는 거 멋지더라"면서 '못 잊을 거다. 정말 미친 듯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 크리스티안은 친구들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아침 일찍 떡국을 사서 숙소로 왔다. 친구들은 든든히 아침을 먹은 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이동했다. 크리스티안은 "사실 나 공항까지 못 가. 출근해야 해서 못 갈 것 같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친구들은 오히려 그런 크리스티안을 위로했고, 크리스티안과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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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