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에서 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4일(이하 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비로 두 차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3-1, 2점 차 승리로 끝났고, 추신수는 결승타점을 올린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정작 돋보인 것은 타석에서의 활약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수비와 주루에서 한 차례씩 멋진 장면을 연출해내며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선언했다.
1회 초 수비에서 추신수는 선두 타자 벤 조브리스트의 우측 깊은 타구를 멋진 러닝 캐치로 처리했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선수가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적극적인 수비였다.
추신수는 우측 담장 부근까지 달려가 조브리스트의 타구를 처리한 뒤, 부상 부위였던 오른손을 펜스에 부딪히며 코칭스태프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다행히도 별 이상 없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났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고 서는 나오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5회 초, 기습 번트로 1루에 출루한 후에 펼친 주루 장면 역시 추신수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도루나 공격적인 주루는 그 과정에서 부상 위험을 수반하게 마련이다.
추신수는 상대 투수 제프 니먼의 와일드 피치로 공이 원바운드 된 사이 2루까지 내달렸고, 포수의 2루 송구가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주루'에서 추신수의 적극성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미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 도루를 성공시키며 주루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던 추신수는 복귀전에서 수비에 이어 주루에서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5툴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몸소 증명했다.
복귀전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추신수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청사진도 세워볼 수 있게 됐다. 모든 계획은 본인의 컨디션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큰 의미가 없다. '복귀전'에서 증명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의 추신수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 = 추신수 (C) OBS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