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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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현진영 "어릴 때 1등 관종…대마초 23년째 반성" [엑's PICK]

기사입력 2020.02.12 10:50 / 기사수정 2020.02.12 10:37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스탠드업' 현진영이 과거 대마초 흡연부터 구치소 수감생활까지 털어놓으며 반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가수 현진영, SBS PD 재재, 방송인 김영희, 코미디언 이용주, 케니, 김동하 등이 출연했다.

이날 현진영은 "음원 사재기를 하지 않은 가수 현진영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제가 음원 사재기가 아닌 웃음 사재기를 하려고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현진영은 "제가 이수만 사단의 SM엔터테인먼트 가수 1호다. SM의 신비주의는 저로부터 시작됐다"며 특별한 이력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는 관종이란 단어가 없었지만 제가 대한민국 1등 관종이었다. 어린 시절 너무 관심을 갖고 싶어서 춤, 노래, 남들 하지도 않는 대마도 했다"라며 고백했다.

현진영은 "사실 어릴 때 갑자기 인기를 한 번에 얻다보니까 진짜 내 위에 사람 없는 것 같고 망나니로 정신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제가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만 23년째 중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현진영은 자신한테 가장 많이 오는 질문이 '구치소'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마지막으로 '옥중일기'를 들려드리겠다. 구치소는 진짜 너무 힘들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라고 전했다.

구치소 수감 생활을 과감없이 털어놓던 현진영은 "사실 여기서 제 치부, 상처를 드러내면서 말씀드린 이유는 딱 한 가지다.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하면서 망나니 시절을 보냈지 않느냐. 여러분들은 특히, 국가에서 하지 말라는 거 하지 말아라. 후회한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현진영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아닌 슬기로운 사회생활을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영희는 "재재 닮은 연예인으로 활동 중이다"라며 자신을 유쾌하게 소개했다.

"오늘 오신 분들 중에 금수저 계시냐"라고 묻던 김영희는 "집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사실 그게 다 금수저인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금수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중2 때 IMF를 맞으면서 도금이 벗겨지기 시작하더라. 입에서 쇠맛이 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친구들이 대학갈 때 아르바이트로 사회에 먼저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한 것이 고깃집 아르바이트였다. 열심히 하다보니 캐스팅이 되기도 했다. 진짜 바빴지만 행복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영희는 그외에도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그때 대학 못 가고 아르바이트 했을 때 되게 부끄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좋았던 경험이고, 재산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희는 "모든 알바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첫 공중파 데뷔무대"라는 김동하는 "여고에서 국어 선생님이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원래 꿈인 코미디언에 도전하자해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동하는 "하다보니 선생님과 코미디언이 같은 점이 있다. 교탁과 무대, 그리고 봐주는 사람과 자는 사람이 있다"고 공통점을 꼽았다. 이어 그는 "수업 끝나면 종치잖아요. 못 웃기면 내 인생 종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하는 "가끔씩 무명 코미디언 힘들지 않는지 물어본다"라며 "나는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요즘은 내가 되묻는다. '요즘 선생님으로 사는 거 안 힘드냐고'"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하는 "최근에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걸 보고 두 가지를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구나. 두 번째는 맞기 전에 그만두길 잘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동하는 "학생들이 존중을 안 해주면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라며 추락한 교권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원했다.

'스탠드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스탠드업' 방송화면 캡처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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