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거머쥔 영화 '기생충'에서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최성재)에 대한 관심과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10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샤론 최는 지난 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생충'의 글로벌 행보 속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전담해왔다.
봉준호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표하며 감사를 전할 정도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살려 표현하는 센스 있는 통역으로 '기생충'이 전 세계 관객들과 교감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달 5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봉준호 감독이 얘기한 "자막,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라는 말을 "Once you overcome the one-inch tall barrier of subtitles, you will be introduced to so many more amazing films"로 완벽히 번역,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유튜브에서는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이 담긴 영상들이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그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이후 샤론 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고,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샤론 최에 관한 내용을 별도로 다루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샤론 최는 레드카펫과 심야 TV 출연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연설과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번역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4차례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에서 최씨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조명했다.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샤론 최가 오스카 시즌의 MVP다"라고 극찬하면서 "다음에는 자신의 영화로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5살로 알려진 샤론 최는 전문 통역사가 아닌,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영화를 공부하고 최근 단편영화를 연출하기도 하는 등 영화감독의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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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