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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고교야구] 청룡기 챔프 경남고, 16강 탈락 '이변'

기사입력 2010.07.24 10:29 / 기사수정 2010.07.24 10:2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객원기자] 부산일보와 부산광역시 야구협회, 대한야구협회(회장 강승규)가 공동 주관하는 제62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5일째 경기에서 효천고, 북일고, 선린인고, 배명고가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23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화랑대기 고교야구 16강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전남대표 순천 효천고가 경동고를 물리친 데 이어 북일고는 야탑고를, 선린인고는 김해고를, 배명고는 ‘청룡기 챔프’ 경남고를 물리치고 각각 8강행을 신고했다.

제1경기 : 순천 효천고 4 - 2 경동고(12회 승부치기)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효천고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동고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경동고였다. 경동고는 2회 말 공격서 이동근, 김민재, 송진한, 이종현의 연속 4안타로 2점을 먼저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효천고는 곧바로 이어진 3회 초 반격서 2번 박준영과 4번 홍승혁의 1타점 적시타로 맞불을 놓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11회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가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경동고. 경동고는 11회 말 승부치기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하며 경기를 끝낼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뒤이어 등장한 2, 3, 4번 타자들이 나란히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효천고는 12회 초 1사 2, 3루 찬스서 상대 수비 에러 등으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아내며, 8강행을 자축했다. 마둔드에서는 선발 박정준에 이어 등판한 2학년 김민욱이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제2경기 : 북일고 8 - 2 야탑고

올 시즌 무등기 대회서 정상에 오른 북일고가 16강 길목에서 만난 야탑고에 대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북일고의 팀컬러에 맞게 1회전에 이어 16강전에서도 방망이가 폭발했다. 1회 초 공격서 3번 오준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북일고는 3회 초 공격에서도 오준혁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대거 3득점했다. 5회와 9회 공격에서도 상대 투수 신유원을 두들기며 각각 2득점한 북일고는 야탑고에 단 두 점밖에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송진우 한화 코치의 조카인 좌완 이영재가 선발로 나서며, 6과 2/3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하는 빼어난 투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제3경기 : 선린인고 1 - 0  김해고(11회 승부치기)

박순영 감독이 이끄는 선린인고가 11회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해고에 ‘진땀 승’을 거두며 시즌 첫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전을 펼쳐 프로선수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승부가 11회에서 판가름났지만, 이 경기에서 투입된 투수는 양 팀 합쳐 두 명에 불과했다. 선린인고의 김명찬, 김해고의 오태선 모두 11회까지 완투했기 때문. 자책점이 한 점도 없을 만큼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선린인고는 11회 말 승부치기서 5번 김성태의 끝내기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으며 기나 긴 투수전을 마무리했다. 선린인고 에이스 김명찬은 11이닝 동안 김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처음으로 ‘11회 완봉승’을 거둔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김해고 오태선 역시 10과 1/3이닝 동안 선린인고 타선에 단 한 점(무자책)만을 내어주며, 향후 봉황대기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제4경기 : 배명고 2 - 1 경남고

올 시즌 청룡기 챔프인 경남고가 배명고에 패하는, 대회 사상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앞서 열린 선린인고와 김해고의 경기처럼, 이번 경기 역시 한 점 승부로 승패가 판가름났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배명고. 배명고는 3회 말 2사 2루 찬스서 2번 방윤준의 3루 쪽 내야 안타 때 상대 3루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경남고 역시 곧바로 이어진 4회 초 반격서 1번 황태호의 희생플라이로 맞불을 놓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양 팀은 2학년 에이스 한현희(경남고) - 김웅(배명고)을 내세우며, 8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1의 팽팽한 균형은 9회 말 배명고 공격서 끝이 났다. 배명고는 7회부터 대타로 나선 6번 배선율이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8강행을 자축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등판한 좌완 에이스 김웅이 3이닝 동안 경남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화랑대기 고교야구 역시 지난 무등기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홈팀’ 격인 부산지역 학교가 8강에 단 한 팀(부산고)밖에 들지 못하는 등 ‘홈팀 징크스’가 계속되는 묘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23일을 마지막으로 1회전과 16강전 일정을 모두 소화한 제62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는 24, 25일 8강전을 시작으로 26일에 준결승전을, 27일에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 제62회 화랑대기 고교야구 24일 경기 일정(8강전)

제1경기(15:00) - 서울 청원고등학교 vs 대전고등학교
제2경기(18:00) - 부산고등학교 vs 광주 동성고등학교

☞ 2010 화랑대기 고교야구 공식 홈페이지 - http://baseball.busan.com (문자중계 서비스 제공)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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