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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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첫 만남 정우성, 고개 끄덕이게 하는 멋진 사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2.11 14:50 / 기사수정 2020.02.11 13:4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도연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정우성과 처음으로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으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극중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의 늪에 빠진 태영 역의 정우성과 작품에서 처음으로 만난 감회를 털어놓았다.

전도연은 "처음에는 진짜 너무 어색했다"고 웃으며 "제가 정우성 씨에게 '밥 먹고 얘기하자' 이렇게 말하는 신이 있는데, 제가 애교도 많고 천상 여자인 것을 잘 알면서도 막상 그 신을 연기하고 나니까 '내가 애교를 안 부려본지 오래 됐구나' 싶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우성 씨와는 첫 현장인데, 극 중 관계로는 너무나 익숙한 연인이지 않나. 연희가 워낙 센 신들이 많아서 편하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첫 신부터 현장에 적응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오랫동안 영화계 동료로 호흡해왔음에도, 왜 계속 낯선 감정이 느껴진 것 같냐는 물음에는 "진짜 잘 생겨서 그런가"라고 다시 한 번 웃음지으며 말을 이었다.

전도연은 "애교 부리는 제 모습을 더 찍은 것도 있는데, 제가 찍어놓고도 쓰지 말자고 했다. 그 정도로 보기 민망하더라. 그동안 오며가며 우성 씨와 많이 봤을텐데, 이 정도로 연기하기가 어색하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서로 적응해서 뭔가 재미있을 때 촬영이 끝나더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제가 태영이라는 캐릭터를 눈 앞에서 처음 본 것이지 않나. 우성 씨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그 어색함의 감정이 태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어색함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성 씨는 그냥 정말 우성 씨다. 멋지고, 무슨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되는 그런 사람 같다"고 동료를 향한 존중의 마음을 전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영향으로 최근 개봉을 잠정 연기했던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짐승들'은 19일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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