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희 인턴기자]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이수지의 가정사가 최초로 공개된다.
오는 11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에는 수많은 유행어를 낳은 개그우먼 이수지가 출연한다.
데뷔와 동시에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공개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수지. 연이은 인기 코너로 '히트 제조기'로 우뚝 서며 연예대상에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수상하는 코미디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런 이수지는 지난 2018년 결혼에 골인했다. 팬으로 시작해 결혼까지 한 '성공한 덕후' 남편은 이수지의 오래된 팬이자 응원군이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대학로 공연에서 이수지를 처음 본 그는 시간이 흘러 브라운관 속에서 그녀를 발견하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민 끝에 SNS 메시지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던 남편은 첫 만남에 펜을 건네며 "펜심이 떨어지면 팬심을 채워주겠다"며 고백했다고.
결혼 1년차,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수지 부부는 집안일, 대본 연습, 취미 생활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다. 부부는 최근 2세 준비를 시작했다. 이수지는 형편이 어려운 친정 엄마를 두고 가버리는 것 같았기 때문에 아이는 물론 결혼 생각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이수지는 자신의 허물마저도 감싸주는 한결같은 모습에 마음을 열고 이제 사랑의 결실인 아이까지 꿈꾸게 된 것.
시청자들에게 늘 웃음을 주던 이수지는 '사람이 좋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이수지는 작년 연예인 가족들의 '빚투' 논란이 연이어 보도되던 당시, 한 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실패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는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어야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마침내 개그우먼의 꿈을 이뤘을 때도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연기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때 역시, 빚쟁이들이 찾아올까 두려움에 떨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대신 이행해 온 이수지는 결혼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던 것은 물론, 홀로 남을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 이수지의 마음을 변화시켰던 것은 바로 남편의 사랑. 꿈같은 결혼이었지만 이수지는 결혼식장에 빚쟁이들이 찾아와 소란을 피우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결혼식마저 마음 편히 하지 못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1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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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mymasak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