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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10주년, 잊지 못할 해프닝 TOP3는?

기사입력 2010.07.23 15:20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지난 10년간 e스포츠가 성장하고 문화로 자리 잡기까지 기틀을 마련해온 세계 최초 게임 전문 방송국 온게임넷이 10년 동안의 생방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해프닝 TOP3'는 무엇일까?

오는 24일, 개국 10주년을 맞는 온게임넷이 10주년 특집 랭킹 쇼 'I ♥ Ongamenet'에서 이를 공개한다. 성승헌, 엄재경, 김태형, 온상민, 신애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랭킹 쇼를 통해 온게임넷 10년사를 돌아본다. 오는 24일(토) 오전 9시 방송된다.

온게임넷은 '가장 잊지 못할 생방송 해프닝 베스트 3'로 광안리 취객 무대 납입 사건, 나도현 실신 사건, 중계진의 웃음보가 터진 사건을 꼽았다.

이 중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은 생방송 헤프닝은 단연 광안리 취객 무대 난입 사건이다. 지난 2007년 8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술에 취한 한 할아버지가 "어이구야, 오랜만이다"면서 갑자기 무대에 올라왔다. 당시 무대에서는 양팀 선수 및 감독들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은 고스란히 방송 화면에 노출되고 말았다. 이후 스텝들은 급히 할아버지를 안고 무대 아래로 안전하게 모셨으며, 전용준 캐스터는 "성원에 감사 드린다"는 센스 있는 멘트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해프닝 중 하나로는 나도현의 실신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나도현은 지난 2004년 5월,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박태민과의 경기 대기 중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갑자기 실신했다. 돌발상황에 놀란 스탭들은 급히 나도현을 대기실 소파에 눕히고 119에 연락했다. 이후 나도현은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두 선수의 경기는 나중으로 미뤄졌다. 몸살 감기와 긴장감이 겹쳐 일어난 사고였다고. 1주일 뒤 두 선수는 다시 경기를 가졌으며 컨디션을 회복한 나도현은 박태민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끝으로 프로리그 생중계 도중 중계진의 웃음보가 터졌던 사건이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6년 'SKY 프로리그 후기리그'에서 경기 시작이 지체되자 중계진들이 시간을 끌며 얘기를 나누다가, 웃음보가 터지고만 사건이다. 당시 중계진은 성승헌 캐스터, 김태형, 김정민 해설위원이었다. MBC게임에서 영상을 받아 생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자 급기야 김태형 해설위원은 "이제 얘깃거리가 다 떨어졌네요.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라며 코믹한 발언을 했다. 다행히 김정민 해설위원이 "그래도 얘기는 해야죠"라고 부드럽게 넘어가며 이야기를 끌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김태형 해설위원의 "PC가 파괴라도 됐나요?"라는 말 한 마디에 결국 중계진은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세 중계진의 멈추지 않는 웃음 때문에 잠시 진행을 중단, CM을 내보내고 다시 방송을 진행했던 해프닝이다.

한편, 온게임넷은 지난 1997년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게임 정보 프로그램인 '게임 플러스'와 1999년 스타리그의 전신인 '99 PKO'를 모태로 2000년 7월 24일 개국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드물게 100% 자체 제작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온게임넷은 e스포츠 리그뿐 아니라 예능과 게임을 접목한 콘텐츠, 시청자 참여 콘텐츠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게임 방송 최초로 위성 생중계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2007년부터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획기적인 라이브TV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IP TV에 진출해 더 많은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개국 10주년을 맞는 온게임넷은 'It's just a game'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고, 새로운 컨셉과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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