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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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악수 거절했던 첼시 마스코트 비화… "아빠가 게임기 사줬어"

기사입력 2020.02.10 17:57 / 기사수정 2020.02.10 18:0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2006년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를 앞두고 스티븐 제라드에게 머쓱한 굴욕을 안겼던 첼시의 마스코트가 14년이 지나서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제라드에게 여러 굴욕의 순간이 있지만, 2006년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터널(선수 입장 통로)에서 어린 마스코트에게 겪은 '악수 낚시' 사건은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제라드는 이 일화를 자서전에 쓰기도 했는데, "긴장감이 있는 터널에서 웃은 건 그때 뿐이다"라고 회상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잭 닉클리스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5 Live에 출연했다. 닉클리스는 "엄마가 제라드의 자서전을 사왔다. 그 자서전에 내 사진과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사인을 받으려고 사본을 보냈는데 제라드가 사인을 해줬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내 친구들 중 절반은 그 꼬마가 나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내가 지난주까지 그것에 대해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을 알게된 친구들이 모이자고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난을 치게된 사연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닉클리스는 "아버지는 경기 일주일 전에 내가 마코스코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내 생일 선물로 그것을 받았으니 돋보여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내 머리를 파랗게 염색했다. 그건 내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악수를 거절하는 것이 아버지의 계획이었다"라며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못하겠다고 말했다. 터널에서 한 행동은 본능적이었다. 제라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내가 악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 그저 놀랐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닉클리스의 돌발적인 행동에는 짜릿한 보상이 따라오기도 했다. 닉클리스는 "아버지는 내가 그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네가 그렇게 한다면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팩 5개를 사줄게'라고 말했고, 나는 그것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첼시 SNS 캡쳐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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