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쿠보 다케후사(레알 마요르카)가 같은 팀 코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쿠보가 속한 마요르카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에스파뇰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쿠보는 후반 20분 살바 세비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문제는 이전 장면에 있었다. 마요르카의 코치는 몸을 풀고 있던 쿠보를 호출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으로 양 눈을 찢는 제스처를 위했다. 이는 서양인들이 동양인에게 하는 인종차별의 가장 대표적인 제스처다. 상대 팀도 아닌 같은 팀 코치가 이 같은 행동을 취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는 뜻이다.
마요르카 코치의 행동은 외국 언론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더 선 등은 "마요르카의 코치가 같은 팀 선수인 쿠보에게 인종차별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마요르카 코치는 몸을 풀고 있는 쿠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하는 것처럼 보였다. 슬프게도 그 증거는 꽤 결정적이다"면서 "어떻게 그 제스처가 의사소통을 위한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인종차별 문제는 축구계에 만연해 있다. 이런 일은 유럽 전역에 인종차별 증가를 부채질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최악의 사례를 만들고 있다.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길 수 없다. 마요르카는 코치를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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