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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원조 붉은악마'와 함께 챔스영광 재현?

기사입력 2007.09.28 18:43 / 기사수정 2007.09.28 18:43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벨기에의 '원조 붉은악마' 게레츠 감독, 마르세유 챔스 우승 재현에 나서다'

프랑스 르 샹피오나의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과연 그 힘찬 시동 소리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마르세유의 챔스 초대 우승과 리그 4연패, 그리고  승부조작

지금의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유럽축구의 최고 권위 대회였던 '유럽클럽선수권대회'가 유러피언 컵-챔피언스 컵을 거치며 규모가 팽창, 1992/93시즌으로 시작해 치열한 예선을 거친 32개 팀이 최종본선에 참가하게 되는 유럽의 최고 권위 대회가 되었다. 마르세유는 1992/93 시즌, 90년대 각각 프랑스, 크로아티아, 독일 대표팀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파비앙 바르테즈, 마르셀 드사이, 디디에 데샹, 알렌 복시치, 루디 펠러를 앞세워 우승을 이끌어 챔피언스리그 초대 우승팀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챔피언스리그의 '초대 우승팀' 마르세유는 그 이후 유럽무대에서 밀란(3회 우승), 레알 마드리드 (2회)등에 왕좌를 빼앗겼다. 르 샹피오나 무대에서는 1988/89시즌부터 1991/92시즌까지 이어오던 리그 4연패를 이루던 시절을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한 2부리그 강등으로  끝내야만 했고, 2001/02시즌부터 시작된 올림피크 리옹의 6연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원조 붉은악마', 마르세유 부활 발벗고 나서

그러나 옛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가운데 마르세유는 2006/07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최종본선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한 마르세유는 새 사령탑 에릭 게레츠 (54)감독을 
임명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게레츠 감독은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으로 EURO 1980 준우승 및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서 80년대 세계를 호령하던 유럽의 가장 뛰어난 오른쪽 수비수였다. 20살 약관의 나이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1982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했다. 1990년 월드컵에서는 36세의 나이로 한국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황선홍과 김주성을 봉쇄하기도 해 한국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의 PSV 아인트호벤에서 21년간의 선수생활을 마친 그는 감독으로서 각각 FC브루그와 PSV를 이끌며 벨기에와 네덜란드 무대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갈라타사라이를 이끌며 터키 무대에서도 우승을 일궈냈다. 파페 디우프 마르세유 단장은 "게레츠 감독은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며 게레츠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과연 게레츠 감독은 마르세유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그에게 있어 한 가지 좋은 징조는 1992/93시즌 우승 당시의 레이몬드 괴탈 감독이 벨기에 출신이라는 점이다. 마르세유와 벨기에와의 좋은 인연은 계속 이어질 것인지, 게레츠의 능력은 다음달 4일 앤필드 원정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로부터 평가되기 시작할 것이다.

▲ 에릭 게레츠 프로필

벨기에 레켐지역 출생(1954년 5월 18일 생)

선수경력

1972 - 1983 : 스탕다르 리게 (벨기에)
1983 - 1984 : AC 밀란 (이탈리아)
1984 - 1985 : MMV 마스타스트리흐트 (네덜란드)
1985 - 1992 : PSV 아인트호벤 (네덜란드)
1980 - 1990 : 벨기에 국가대표

감독경력

1992 - 1994 : RFC 리게 (벨기에)
1994 - 1997 : 리어스 SK (벨기에)
1997 - 1999 : FC 브루그 (벨기에)
1999 - 2002 : PSV 아인트호벤 (네덜란드)
2002 - 2004 : FC 카이저슬라우텐 (독일)
2004 - 2005 : VfL 볼츠버그 (독일)
2005 - 2007 : 갈라타사라이 SK (터키)

[사진ⓒ=om.net]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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