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가연이 MBC '너를 만났다'를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김가연은 7일 인스타그램에 "이 새벽에 오열을 했네... 게임하고 있던 남편도 같이 울었다. 너무 가슴 아프고 .. 진짜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나도....아빠를 만나면 그냥 안아드리고 싶다"라는 글과 함께 '너를 만났다' 포스터를 올렸다.
6일 방송된 ‘MBC 스페셜 -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는 휴먼 다큐멘터리와 VR(가상현실)을 접목한 특별한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네 아이의 엄마였던 장지성 씨는 약 3년 전인 2016년 가을, 일곱 살이 된 셋째 딸 나연이를 떠나보냈다. 목이 붓고 열이 나기에 그저 감기인 줄 알았던 병은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이었다. 나연이가 떠난 건 발병한 지 한 달 만이었다.
제작진은 국내 최고의 VR(가상현실), VFX(특수영상) 기술을 가진 비브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구현 작업을 시작했다. VR(가상현실) 속 나연이를 실제 모습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인터뷰, 핸드폰 속 사진과 동영상에 저장된 다양한 표정, 목소리, 말투, 특유의 몸짓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다. 이 과정을 토대로 순간의 동작을 포착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거친 긴 CG 작업을 계속했다.
2020년 1월 상암 MBC에 위치한 가상 스튜디오에서 “엄마!”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꿈에라도 한번 보고 싶었던 나연이를 만난 엄마 장지성 씨와 이를 지켜보던 가족은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나연이는 "엄마 이제 울지마"라고 말했다. 장지성 씨는 "엄마가 이제 안 울고 그리워하지 않고 더 많이 사랑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족도 눈물을 훔쳤다. 이어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는 나연이를 찾으러 갈 거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면 나연에게 가겠다. 그때 우리 둘이 잘 지내자. 사랑해 나연아"라고 인사했다.
장지성 씨는 "사실은 우리 나연이와는 많이 다른 느낌인데 멀리 가면 나연이 같더라. 멀리서 뛰어가는데 얼핏얼핏 보이는 모습, 누울 때 앉을 때 느낌이 비슷하더라. 아까 그렇게 해서 탁 나오니까 되게 좋더라. 생일이 일곱 살이라 가슴 아프다. 이제 열 한 살인데 시간이 멈춰 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너를 만났다 포스터,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