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올 스토브리그에서 LA 다저스는 이렇다 할 보강이 안 된 팀 중 하나였다. 심지어 '디어슬레틱' 짐 보든은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성적을 C등급으로 매겼다.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데려 온 게 전부였으나, 다저스는 웅크리고 있다 대형 트레이드를 연달아 터뜨려 전력을 채웠다. "빅네임 영입이 없다"며 다저스를 욕하던 팬심도 어느 정도 달랬다는 평가다.
5일(한국시간) 보스턴, 미네소타와 삼각 트레이드로 무키 베츠, 데이빗 프라이스를 얻었고, 하루 뒤 작 피더슨, 로스 스트리플링을 주고 에인절스에서 내야수 루이스 렝기포, 외야 유망주 앤디 페이지스를 영입했다.
알렉스 버두고며 마에다 겐타까지 전력을 잃었는데도 필요 자원을 적절히 영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기존 선수층이 확연히 얇아져 모험을 걸었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앞서 보든 등 현지에서 크게 우려한 포지션 중 하나는 선발 투수였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를 다시 데려왔으나, 류현진과 리치 힐을 못 잡은 공백은 좀처럼 채우기 쉽지 않아 보였다. 어쨌든 프라이스를 데려와 걱정을 일부 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프라이스는 최근 하향세를 겪어 의문부호를 남기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반응은 나뉘고 있는데, 그중 LA타임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프라이스는 보스턴에서 4년 중 2017년 팔꿈치 부상으로 74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16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다. 과거 탬파베이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타기도 했으나, 최근 2년 하락세는 뚜렸했다. 지난해는 22경기 107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아쉬웠다.
그런데도 LA타임스는 "프라이스는 보스턴이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다저스타디움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다저스를 고전하게 했다"고 봤다.
LA 타임스는 또 "프라이스가 건강하다면 류현진과 힐을 잃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힘이 될 수 있다. 프라이스는 투수들이 즐비한 내셔널리그에서, 더구나 야구장이 널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또, 공격력이 사그라들지 않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벗어났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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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