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희 인턴기자] 전 세계가 커크 더글라스의 죽음을 애도하고 나섰다.
BBC,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지난 5일(현지시각) 103세의 나이로 별세한 '할리우드 레전드' 커크 더글라스의 추모 물결에 참여했다.
뉴욕 타임스의 영화평론가 로버트 버크비스트는 5일 뉴욕타임스 기사를 통해 커크 더글라스의 70년 연기 역사를 되짚었다. 특히 커크 더글라스가 2015년, 99번째 생일을 맞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돌보기 위해 15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언급하며 배우를 넘어 커크 더글라스의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했다.
BBC 또한 기사를 통해 커크 더글라스의 죽음을 애도하고 나섰다. BBC는 "비록 그가 탐나는 상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커크 더글라스는 70년 동안 영화 경력을 쌓으면서 할리우드 아이콘이 되었다"며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그가 쌓아온 연기 경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커크 더글라스의 아들이자 할리우드 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는 행복한 인생을 사셨다" "영화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많은 유산을 남겼다"고 존경의 메시지를 담은 글을 업로드했다.
며느리인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 역시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아버지, 평생 당신을 기억할게요. 벌써 그립습니다. 편하게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캐서린은 평소 SNS를 통해 시아버지 커크 더글라스와의 다정한 사진을 자주 공개해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그는 영화사에 있어서 우뚝 솟은 존재였을 뿐만 아니라 블랙리스트를 깨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그의 경력과 재정적 안정성을 무릅썼다"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커크 더글라스는 191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을 데뷔작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스파르타쿠스'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49년 영화 '챔피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1950년대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커크 더글라스는 지난 5일 향년 103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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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mymasak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