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시사매거진 2580’이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29개월 만에 찾아온 30일 방송은 시사, 고발, 세태, 미담 등의 다양한 장르를 안배하는 ‘2580’의 정통 방식대로 세 편의 리포트를 선보였다.
첫 주제인 도둑맞는 한류는 한류가 잠시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현지에서 심층 취재한 내용을 전했다.
‘2580’이 찾은 스위스에는 한국에 푹 빠진 사람들 다수였다. 그러나 한국어를 배우고 한식을 먹어볼 곳이 없어 늘 한국에 대한 정보에 목마르다고 말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자국 문화를 다루는 행사도 많고 관련 내용을 잘 홍보하고 있었다. 심지어 본인들 행사에 한류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한 수 더 떠 한류를 돈벌이에 활용하는 등 ‘2580’은 엉뚱한 사람들이 한류로 돈을 벌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류 관련 정책을 총괄할 정책과 기관이 부재한 현실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악마의 탄생, 그 후’에서는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을 비롯해 끊임없이 살인마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했다. 연쇄 살인범이 되기 전 성폭행과 공무원사칭혐의로 구속됐던 유영철. ‘2580’은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살인범이 아닌, 공권력에 두려움을 표하는 연쇄살인범 이전의 유영철의 모습과 육성을 단독 공개했다.
유영철 이후 연쇄살인범들이 추가로 등장했지만, 최근 들어 관련 소식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범죄자가 빨리 잡히는 것뿐이지 연쇄살인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2580’은 심해지는 빈부격차, 소외계층에 대한 무관심, 공공 치안 서비스의 차별 등으로 끊임없이 살인마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서민들이 피해자가 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을 남겼다.
4.15 총선의 길목에서 등장한 위성정당 ‘꼼수’ 논란과 ‘통합’을 모색하는 보수 진영의 복잡한 속내를 다뤘다. 선거법이 개정되자 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을 띄워 맞불을 놓았다. 바뀐 게임의 룰에 맞춰 복잡해진 각 당의 셈법에 따라 ‘보수 통합’ 시계도 멈춘 상태다. ‘2580’은 유례없는 자유한국당의 실험이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MBC ‘2580’은 지난 1994년부터 2017년 8월까지 1천44회 방영된 대한민국의 대표 시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시사매거진 2580’이 특별판 두 번째 순서는 2월 24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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