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덴마크 친구들이 서예 체험부터 다양한 '방' 체험까지 한국 여행 둘째 날을 알차게 보냈다.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덴마크 친구들의 한국 여행 둘째 날이 공개됐다. 친구들은 모두 일찍 일어나 씻을 준비를 했다. 친구들은 샤워 중 무엇에 놀랐는지 알 수 없는 탄성을 내질렀다.
변은 매우 만족한 듯 "물에 석회 없는 게 너무 좋다. 석회 없는 물 진짜 최고다"라고 말했다. 유럽은 지형 때문에 대체로 물에 석회질이 함유돼 있다. 안톤 또한 "덴마크랑 비교도 안 되게 깨끗하다. 보디로션처럼 부드럽다"고 감탄했다.
친구들은 조식을 먹으면서 공용 자전거를 대여해 이동하기로 했다. 친구들은 동영상을 보며 이용 방법을 숙지했고, 숙소 인근에 있는 대여소에서 공용 자전거를 빌렸다. 친구들의 목표는 315번 대여소에서 327번 대여소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어서와'에서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친구들은 골목길에서 우회전 등을 할 때 손으로 수신호를 보내거나 횡단보도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는 등 자전거 매너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 친구들의 목적지는 서예 클래스였다. 안톤은 평소 그림을 즐겨 그린다고 말했다. 변 또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잘 그리는 건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편안하게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강사를 만나 서예 수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종이, 먹, 붓, 벼루 등 문방사우의 이름을 익혔다. 이어 직접 먹을 갈았다. 강사는 "혹시 지루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변은 "마치 명상하는 거 같다"고, 아스거는 "릴랙스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친구들은 먼저 선 긋기부터 시작하며 열심히 서예를 배웠다. 또 수묵화를 배웠다. 강사는 친구들에게 따라 그려볼 수 있는 그림을 줬다. 친구들은 조용히 집중하며 그림을 따라 그렸다. 강사는 "다들 잘 그렸다"고 칭찬하며, 변에게는 "여백의 미가 뭔지 알아챘다. 정말 사랑스러운 자두나무다"라고 말했다. 변은 "따라 그리다가 마지막엔 느낌대로 그렸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서예 수업을 끝낸 뒤 인사동 쇼핑에 나섰다. 인근의 골동품 가게로 들어간 친구들은 다양한 조각상, 예술품을 구경했다. 특히 안톤은 오래된 한국화를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 두 점을 구매하기도 했다. 또 다양한 서예 용품을 파는 필방에 들어가 몇 자루의 붓도 샀다.
이어 향한 곳은 만화방이었다. 앞서 한국 여행 계획 당시, 친구들은 만화방, PC방 등 각종 '방'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모든 곳을 '방'이라고 부르며 즐거워했다. 만화방에 도착한 친구들은 방대한 양의 책에 놀랐다.
아스거는 "쉬기 위해 이런 곳으로 온다는 게 신기하다. 일어나서 옷 입고 나와서 여기로 온 다음에 쉬는 거잖아. 그럼 집에서 생활을 안 하는 건가"라고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한참을 둘러보던 친구들은 19금 만화책 앞에 옹기종기 모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변은 영문판 만화책을 발견해 읽었고, 안톤과 아스거는 퍼즐 맞추기에 푹 빠졌다. 특히 만화방에서 소떡소떡과 라면을 주문해 먹기도 했다.
만화방을 나온 친구들은 실내 스포츠방으로 향했다. 스포츠방은 안톤이 강력 추천한 곳이었다. 안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암벽 등반과 달리기 등 익스트림 스포츠가 취미다"라며 "새롭고 신나는 것이 좋다. 이런 걸 한국에서 경험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 친구들은 농구 코트에서 어린 친구들과 3:3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덴마크 친구들은 어린 친구들에게 "너희가 3분 안에 1점이라도 내면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톤은 농구부 주장 출신이었고, 친구들 모두 키가 컸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점수를 내기에 쉽지 않았다. 친구들은 아이들이 점수를 낼 수 있도록 봐줬고, 마지막에는 음료수까지 사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밤 11시가 된 늦은 시간에서야 저녁 식사를 했다. 친구들이 택한 것은 치킨과 맥주. 세 사람은 다양한 치킨을 맛보기 위해 네 마리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에 당황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아스거는 "이제야 왜 우리한테 더블 체크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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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