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무승부를 패와 같이 다루는 현행 승률 계산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순위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무승부를 패배로 기록하는 그 규정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그 규정은 최악이다. 누구에게도 공평하지 않은 룰"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4위 자리를 놓고 롯데와 경쟁하고 있는 5위 LG는 무승부가 하나밖에 없어 롯데는 상대적으로 2패를 더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로이스터 감독은 "무승부가 3개나 되는 것이 시즌 막판에는 큰 피해로 작용할 수 있다. 무승부로 처리하지 않고 계속 (연장전을) 했으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걱정스러워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08년에 이른바 '끝장 승부'라 불린 무제한 연장전 방식을 도입했다가 1년만에 12회까지만 연장전을 하기로 제도를 바꿨다. 그러면서 두 팀의 암묵적 합의하에 '비기기 작전'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승률 계산시 무승부와 패배를 똑같이 처리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사진 = 로이스터 감독(자료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