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8 12:05 / 기사수정 2010.07.18 12:05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남 드래곤즈의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지만 순간순간 번뜩거렸던 지동원의 플레이는 감탄을 자아냈다.
전남의 '특급신인' 지동원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비록 전남은 후반 20분 서울 고요한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지만 전남의 역습을 이끌었던 지동원의 플레이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이었다.
정대선(울산 현대)과 조재철(성남 일화), 황일수(대구 FC) 등과 함께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동원은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7골, 5도움의 맹활약으로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선수다.
지난 5월 30일, 전북 현대전에서 도움을 시작으로 강원 FC와 포항 스틸러스전까지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지동원은 이날 우승후보 서울을 상대로 경기 시작 4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김용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 사정상 주 포지션이 아닌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지동원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와 특유의 침투 능력을 바탕으로 전남의 역습 선봉장으로 나섰고 후반에 보여준 드리블 능력은 1991년생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우아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경기 내내 보여준 활약으로 지동원은 팀이 패했음에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매긴 평점에서 7점을 받아 결승골을 넣은 고요한과 같은 점수를 얻었다.
고교 졸업 후 프로 데뷔 첫 시즌임에도 K-리그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지동원은 석현준(아약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공격수 1순위로 꼽힌다. 고교 시절 석현준보다 유명했던 지동원은 현재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위치도 석현준보다 우위에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활약으로 국가대표 입성 이야기가 나오는 지동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 국가대표는 당연한 목표다"며 "팀에서 잘한다면 언젠가 한 번은 뽑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 진 = 지동원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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