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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청순함의 교과서'에서 전천후 만능형 배우 되기까지 [★파헤치기]

기사입력 2020.02.02 11:35 / 기사수정 2020.01.31 09: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모면 미모, 연기면 연기 다 갖춘 배우 손예진이 또 한 번 안방을 설레게 하고 있다.

손예진은 현재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현빈과의 달달한 케미는 물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까지, 데뷔 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그의 과거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돌아봤다.


데뷔 전에도 눈에 띄는 미모는 숨길 수 없었다. 패션지의 스트리트 패셔니스타 코너에 순수 공주로 소개됐다. 앳되고 풋풋한 얼굴이 시선을 끈다.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1998년 KBS '스타 데이트'에서 작곡가 주영훈의 팬으로 등장, 발랄한 매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이전에 광고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1999년 고등학교 3학년 때 화장품 '꽃을 든 남자'에서 김혜수의 보조 모델로 얼굴을 비쳤다. 잠깐인 순간에도 청초한 매력이 드러난다.

영화 ‘비밀’(2000)에서 목소리 출연 후 2001년 첫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주연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했다. 요리에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풋풋하게 그린 드라마로 소지섭, 정준, 소유진, 권상우 등이 출연했다.

극 중 정준과의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요리사이자 대형 중화 요리전문점 사장 딸 역할을 맡았다. 데뷔작부터 대성공을 거두며 얼굴과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같은 해 ‘선희 진희’를 통해 차세대 브라운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맑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청순하고 올바른 이미지의 선희 역을 맡아 진희로 분한 김규리와 선악 구도를 그렸다.

손예진은 이 드라마로 ‘가장 주목받을 것 같은 연기자’, ‘제2의 심은하로 기대할 만한 여자 연예인’ 등으로 언급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맛있는 청혼'에 이어 '선희 진희'까지 활약하면서 ‘MBC 연기대상’에서 소유진과 함께 신인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크린에서도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다. 2002년 조선 시대 후기 천재 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서 안성기, 유호정, 김여진 등과 호흡했다.

차태현, 이은주와 함께한 청춘멜로 ‘연애소설’에서는 이뤄지지 못해 더 애틋해지는 젊은 날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로맨스의 정석으로 불리는 영화 ‘클래식’(2003)으로 순수한 이미지와 청순한 외모를 마음껏 뽐낸다. 옛날 교복도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과거에는 남학생 준하(조승우)의 짝사랑을 받는 여고생 주희로, 현재에는 연극반 선배 상민(조인성)을 짝사랑하는 여대생 지혜로 첫사랑의 추억을 환기했다.

옷을 뒤집어쓴 채 조인성과 비 오는 캠퍼스를 뛰는 장면은 여전히 회자하고 있다.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 여자 인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연기상을 안았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에서도 첫사랑의 주인공이 됐다. 첫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이 작품에서 차태현과 재회해 연인 호흡을 맞췄다. 풋풋하고 순수한 외모로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230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톱 연예인이 거쳐 가는 포카리스웨트 광고에서 상큼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나나나나~'라는 음악만으로 손예진을 상기될 정도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2년 ‘대망’에서 개성 상인의 딸 최동희로 분해 큰 배포를 가진 총명한 두뇌의 소유자로 남장여자로 변신했다. 남장에도 미모는 숨길 수 없다.

송승헌과 함께한 로맨틱 멜로 2003년 ‘여름향기’는 손예진의 리즈시절로 꼽힌다. 우윳빛 피부와 큰 눈, 작은 얼굴, 그리고 반묶음 헤어스타일까지 청순 그 자체의 미모를 자랑했다.

청순함의 대명사 손예진은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2004)를 통해 멜로 여왕으로 입지를 다진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가 돼 정우성과 애절한 감성 연기를 선보인다.

2005년 영화 ‘외출’에서 그간의 청순가련형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용준과 강렬한 사랑을 나눈다. 서로의 배우자가 자신의 배우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파격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4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작업의 정석’에서는 매력적이고 미워할 수 없는 내숭 연기로 재미를 배가한다. 코믹함까지 되는 손예진이다.

손예진은 어떤 장르도 제 것처럼 소화하는 전천후 여배우다. 감우성과 호흡한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는 그의 또 하나의 인생작이다.

이혼한 후 다시 사랑에 빠지는 부부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으로 배역에 비해 어린 나이(24살)였지만 아이를 잃고 이혼한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렸다. 'SBS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영화 ‘무방비도시’(2008),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백야행’(2009), ‘오싹한 연애’(2011), 드라마 ‘스포트라이트’(2008), ‘개인의 취향’(2010), ‘상어’(2013), ‘타워‘(2012) 등을 거치며 동년배 배우들 중 단연 돋보이는 커리어를 과시한다. 어떤 배우를 상대역으로 만나도 어색함 없는 케미를 발산한다는 점이 손예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도발적인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하는 주인아 역할을 맡아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손예진은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 860만명을 동원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여인의 몸이지만 바다를 호령하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갖춘 해적단의 대단주 여월 역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검술과 와이어 액션을 첫 감행한 그는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덕혜옹주’로 원톱 주인공으로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만 13세의 나이에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른 고종황제의 외동딸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을 맡아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1년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남편과 아들 곁으로 돌아온 여주인공으로 분했다. ‘맛있는 청혼’ 이후 16년만에 소지섭과 재회했다. 원작 일본 영화 못지않은 따뜻한 판타지 감성 케미를 뽐냈다.

5년 만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안방에 컴백했다. 남동생의 절친이자 자신의 절친의 동생과 사랑에 빠지는 35살 커리어우먼 윤진아를 연기했다. 사회생활과 연애, 부모님과의 갈등까지 리얼한 연기로 표현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연하남 정해인과 달달하고 로맨틱한 호흡을 맞추며 안방을 설레게 했다.

차기작 ‘사랑의 불시착'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장교 리정혁(현빈) 의 절대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시청률 6%대에서 출발해 15%에 다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손예진은 겉보기에는 남부럽지 않은 재벌 딸이지만 내면에는 상처가 많은 윤세리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협상' 후 다시 만난 현빈과 남북을 오가며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은 열애설, 결별설, 결혼설이 차례로 언급될 정도로 실제 같이 애틋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어떤 역할이든지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하는 손예진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틸컷, 방송화면, 매거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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