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가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한석규-이성경-안효섭을 비롯한 돌담병원인들이 장기 기증을 한 구급대원의 존엄한 죽음 앞에서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극 중 차은재(이성경 분)는 김사부(한석규)의 지시로 살인죄로 복역 중인 20대 무기수가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혈관을 시술했던 상황. 하지만 무기수는 살고 싶은 의지가 전혀 없는 듯 치료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주취자를 구조하다가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구급대원이 응급실로 실려왔고,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코마 상태임을 확인한 김사부는 구급대원 어머니에게 “죄송합니다. 지금으로선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라며 괴로워했다.
이에 누워있는 딸을 껴안고 흐느끼던 구급대원 어머니는 사후각막, 뇌사장기, 인체조직 등 장기기증 스티커가 붙어있는 딸의 신분증을 김사부에게 내밀어 김사부와 서우진(안효섭)을 먹먹하게 했다.
그 시각 차은재는 말기신부전증 무기수가 염증이 생겨 혈관 삽입이 어렵게 되자 김사부를 찾아왔다가 뇌사판정 들어간 구급대원과 무기수가 혈액형이 같다는 말을 듣게 됐던 터. 이어 구급대원의 뇌사가 판정나자 뇌사판정위원회는 김사부를 비롯한 의료진들에게 무기수에 대한 신장이식 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서우진은 반대를 표했다. "사람을 둘이나 죽인 살인범이기 때문이냐"는 차은재의 반박에 서우진은 “너는 받는 사람의 생명만 중요해? 사람이야. 장기기증자 이전에 딸이고, 구급대원이었고, 최순영이라는 인격체였고, 필요한 사람한테 장기 떼어주는 물건이 아니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구급대원의 어머니가 무기수에게 딸의 장기를 주지 않겠다고 하자, 코다 코디네이터는 김사부에게 보호자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김사부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기증받을 사람의 새 인생도 중요하지만 기증하는 사람과 가족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먼저예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 사이, 무기수는 죽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렀고 무기수의 어머니는 아들이 악화되자 오열했다. 무기수의 어머니는 공부 잘하라고 약을 달여 먹였다가 신장이 잘못돼 투석을 하게 된 무기수가 심하게 왕따를 당했고 결국 왕따시켰던 두 명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자책했다.
이에 구급대원 어머니는 “엄마라는 사람들이 그렇지. 자식새끼 잘못되면 그게 다 내 탓 같거든”이라면서 서우진에게 “내 딸 특기가 어려운 사람들 구조하는 거였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도 누구 하나 살려놓고 가고 싶었나보지”라며 눈시울을 붉힌 채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사부는 “마지막까지 기증자와 기증자 어머니에 대해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진행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돌담병원 모든 직원들이 양쪽에 서서 '존경의 길'을 만들어 마지막 길을 나선 구급대원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 후 장기 적출이 시작됐고, 구급대원의 여러 장기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옮겨졌다. 마지막으로 구급대원의 신장이 무기수에게 무사히 이식되는 모습이 담기면서, 구급대원의 숭고한 희생이 시청자들을 오열하게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 9회는 2월 3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2’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