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2’가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뼈 때리는 통찰을 담은 ‘낭만폭격 내레이션’으로 안방극장을 공감으로 뒤덮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길복)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지난 21일 방송된 6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9%, 전국 시청률 18.6%, 2049 시청률에서 7.1%, 순간 최고 시청률 20.3%를 달성하며 6회 연속 방송당일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1위에 등극, 확고부동한 월화 안방극장 최강자로서의 위엄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는 현 시대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자각하게 만드는, 언중유골 내레이션이 담겨,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방송을 시작하는 서두, 강렬한 임팩트의 내레이션이 안효섭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며 안방극장을 자극하고 있는 것. 진정한 사람다움, 마땅히 존중받아야 되는 가치들을 되새겨보게 만드는 강은경 작가의 통렬한 메시지가 내레이션으로 담기면서 심장을 울리는 깊은 여운을 안겨주고 있다.
◆‘낭만 폭격 내레이션’ #1
- 모든 것을 이분법으로 나누고, 양쪽의 대립이 극한의 혐오로 증폭되는 현실에 대한 개탄(3회)
“혐오의 시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선을 긋고, 비하하고 조롱하고, 함부로 깎아내리고. 집단적 이기주의와 이분법적 편 가르기로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다 적이 되어 버리는 흑백의 세상. 상대에 대한 존중은 사라지고, 무시와 혐오로 가득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바로 그때 분연히 모습을 드러낸 이가 있었으니...”
극중 서우진(안효섭 분)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뒷돈을 받고, 시술을 남용하고, 대리 수술을 시킨 직속 선배를 내부고발하면서 동문들과 아는 의사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하고 같은 의사끼리 뒤통수친 쓰레기로 낙인찍혔던 상황. 거대병원 탈의실 서우진 캐비닛에는 각종 욕설이 적힌 포스트잇들이 잔뜩 붙었고, 급기야 호빠에서 일한다는 정체불명의 소문까지 나돌면서 박민국(김주헌)에게 잘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수술 울렁증 때문에 복용한 안정제로 인해 수술실에서 잠이 들어버려 교수에게 불려간 차은재(이성경)는 교수로부터 ‘너 의사가운 벗고 싶어?! 이래서 내가 여자놈들 안 쓸라고 그랬는데’라는 성차별적 발언에 발끈했다. 이어 내레이션과 함께 김사부(한석규)가 차은재와 서우진을 발탁하는 모습이 담겨 의미심장함을 높였다.
◆‘낭만 폭격 내레이션’ #2
- 중요한 가치, 진심에서 비롯되는 관계가 아닌, 소중함을 철저히 놓치고 있는 현실에 대한 통찰(5회)
“가성비의 시대. 모든 관계가 효율성과 이익으로만 평가되는 세상. 책임과 의무는 불합리한 희생으로 변질되고, 공익과 선의마저 손익 계산기를 두드리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극중 김사부와 대립을 펼치는 도윤완(최진호)은 박민국에게 돈 많은 고객들을 상대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 지을 병원의 조감도를 보여주면서 낮은 의료 수가와 병원끼리의 과다경쟁, 의사들이 당하는 의료소송에 대해 설명했던 터. 도윤완은 의사한테만 무거운 책임과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탓하며 “세상이 우리를 존중해주지 않는데 이제 우리도 우리 살길 찾아야죠. 품격 있게, 값어치 있게”라며 박민국에게 새 병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사채업자들에게 김사부가 빌려준 천 만원을 내민 서우진이 ‘눈 한번 딱 감고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 그럼 그 돈 칠천만 원 퉁 쳐줄게. 그만하면 가성비로 짱 아니가’라며 협박을 당하는 모습이 담겨 고민을 증폭시켰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한 회를 시작하는 도입부에 암울한 현 시대에 대해 통찰하는 내레이션이 삽입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며 “강은경 작가의 돌직구 내레이션이야 말로 ‘낭만닥터 김사부 2’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2’ 7회는 오는 27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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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