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양준일이 '양준일 91.19'를 통해 팬 사랑을 한껏 드러냈다. 팬미팅 현장에서도, 무대 아래에서도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23일 방송된 JTBC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에서는 양준일의 첫 팬미팅 현장이 전파를 탔다. 양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팬미팅을 열고 처음으로 팬들과 만난 바 있다.
이날 양준일은 계속해서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리베카'로 오프닝 무대를 펼친 그는 "무대에 섰을 때 말 그대로 무너질 뻔했다. 너무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감사하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단어가 이것 밖에 없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준일의 팬 사랑은 3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1992년, 1집 활동 후 미국으로 갔던 그가 쓴 편지가 공개된 것. 당시 양준일은 연락처를 아는 팬들에게 연락을 하고, 함께 만나 짜장면을 먹기까지 했다고. 양준일은 이에 대해 "한번 가면 꽤 오랜 시간을 거기서 지내기 때문에 연락을 하고 싶었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양준일은 '가나다라마바사', 'J에게', 'Fantasy' 등을 선보이며 팬들을 감동케 했다. 앙코르곡은 비틀즈의 'Come Together'. 그는 양코르 무대까지 모두 마친 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방송 말미, 에필로그도 공개됐다. 양준일은 '슈가맨' 섭외 당시 미국에서 서빙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서빙을 할 때 머리가 저대 길면 안 된다. 일자리를 옮기면서 써니 누나 밑에 있을 때 누나가 '머리 길러보지 그랬어, 너는 머리가 긴 게 나은 것 같아'라고 했다. 한번 길러보라고 해서 어느 정도 길이가 됐을 때 '슈가맨' 섭외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슈가맨'이란 저에겐 꿈을 이루게해준 문이다. 다른 현실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라고 성공적으로 복귀를 하게 만들어준 '슈가맨'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팬들이 나를 보호해주고 나를 녹여주고 먹여살리고 있다. 가족 같고 감사하다. 처음으로 가구를 새로 샀다. 중고를 사거나 누구에게 받아쓰거나 했는데"라고 밝혔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의 사랑이 내 상상보다 훨씬 더 깊고 높다"고 말하다 울컥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리곤 "내가 우리 가족한테 해줄 수 없는 걸 대한민국이 저한테 지금 해주고 있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더해 감동을 줬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