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김구라의 '남산의 부장들' GV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과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은 중앙정보부의 수장이자 권력 2인자였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곽도원은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을 연기했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청불이 아니라 덜 불편하게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0.26이 모두가 알고 있는 사건이지만 베일에 싸인 사건이다. 그 당시 사건 중심에 있었던 인물의 감정이라든지 심리는 알려진 게 없다. 그런 감정을 따라가면서 파헤쳐보는 그런 게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의 전작은 '마약왕'이다. '내부자들' 성공 후 '마약왕'으로 아쉬운 결과를 안았던 것. '내부자들'을 함께했던 이병헌은 "'내부자들' 때는 열정적이고 자기 표현도 확실하게 하는 감독님이었는데, '남산의 부장들'로 만났을 땐 신중해지고 차분해졌더라"며 "물론 '마약왕' 개봉했을 때 더 차분해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차분해졌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마약왕' 출연 배우인 이성민은 "마약왕 때도 차분했고 신중했다"고 해명했지만, 곽도원이 "'남산의 부장들' 찍을 때 '마약왕'이 개봉을 했고 '마약왕'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봤고, 감독님이 차분해졌다"는 말을 덧붙여 또 웃음을 줬다.
특히 이성민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냥 쉬운 건 없는 것 같다. 제가 넘어야 할 계단이고 산이니까. 특별한 숙제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워낙 잘 알려진 분이고 그 캐릭터를 연기한 많은 배우가 있고 그분들은 외모가 많이 비슷한 분들이었다. 그 역할을 할 때마다 싱크로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산을 넘어야 했다. 기존에 하는 방식과 다르게 준비를 좀 더 했던 것 같다. 걸음걸이, 제스처 이런 것도 그분의 자료를 찾아보면서 했다"고 전했다.
곽도원은 해외 촬영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병헌이 형이 한다고 해서 읽었다.'이런 이야기를 영화화할 수 있게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하겠다고 했다. 하고 났더니 해야 할 게 너무 많고 힘들더라. 권력을 맛봤던 사람이 떨어지고 하는데 감독님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에서 일도 하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런 거 없다. 그 시간 안에 못 찍으면 더 이상 못 찍기 때문에 시간 압박이 있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연기로 늘 호평을 받는 이병헌이기에, 김구라가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지 않냐고 질문한 것. 이에 그는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되게 민망하고 힘들다. 민망하지만 기분 좋은 칭찬이지 않나"라며 "근데 쉽지 않다. 매 작품마다 발버둥을 치고 몸부림을 치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라는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부자들'에 이어 '남산의 부장들'로 이병헌과 함께한 우민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다. 매너나 배려심이나"라며 캐릭터도 쉽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해줬다"고 그를 극찬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22일 개봉 첫날 25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손익분기점은 500만. 우민호 감독은 "괜찮은 것 같다. 열심히 달려가봐야죠"라는 말로 기대감과 긴장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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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